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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KIST단장 "양자통신·컴퓨팅 기술 검증위한 시스템 필요"

과기한림원 115회 원탁토론회서 '국가양자컴퓨팅 실무위원회' 신설 제안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현재 개발 중인 양자암호통신 및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자암호통신은 보안성이 뛰어나 기간통신망은 물론 행정·국방·금융·의료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리라 전망되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며, 양자컴퓨터는 빠른 속도로 특정 문제를 풀 수 있어 기존 컴퓨터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미래 컴퓨터다.

문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1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115회 원탁토론회에서 "더 빠른 컴퓨터를 개발하고 더 안전한 통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사이어티(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개적인 검증시스템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시스템으로 '국가양자암호 인증센터'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개발은 물론 산업화를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단계가 검증"이라며 "SK텔레콤 등 민간에서도 양자암호통신 연구를 하므로 민간망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이는 표준화와 산업화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단장은 이 분야 연구자들이 평가에도 참여하는 '통합평가단'을 구성하고 상용화에 대한 낙관적 예측은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경우 기초 연구를 1단계, 컴퓨터 개발을 7단계로 둘 때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은 4단계 정도에 있으며 우리는 여기에 못 미치는 3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7단계까지 오는데 10∼20년이 걸린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양자컴퓨터나 양자암호통신이 실용화된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문 단장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도약'이 생길 것이므로 이런 연구는 계속해야 한다"라며 "이런 과정이 바로 '과학'"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미래 기술인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컴퓨팅 기술 및 관련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백정현 ㈜이와이엘 상무는 "앞으로 1∼2년이 (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이라며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도열 서울시립대 석좌교수는 "미국, 유럽뿐 아니라 북한도 양자통신 분야 연구를 진행해 국제학술지에 수 편의 논문을 내고 있다"며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정부와 학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115회 원탁토론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8 13: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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