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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사관 앞 노동자상 건립 어쩌나…고민 빠진 지자체

지난해 여론에 밀려 소녀상 허용한 부산 동구, 법·국민감정 괴리 속 진퇴양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시민단체가 소녀상을 세운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이번에는 노동단체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해 관할 지자체가 고민에 빠졌다.

'한 강제징용 피해자의 눈물'
'한 강제징용 피해자의 눈물'(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99)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7.8.12
utzza@yna.co.kr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의 강제징용 사죄배상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끌려가 노역한 이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징적인 차원에서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한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100일간 일본영사관 앞에서 지난 광복절 서울 용산역에 세운 강제징용 노동자상 모형을 두고 1인 시위를 벌인 뒤 모금운동을 해 내년 노동절인 5월 1일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시민단체가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일본영사관 앞은 그동안 한일 외교갈등의 '핫플레이스'였다.

이곳에 노동단체가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하면 다소 잠잠했던 한일 외교관계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짙다.

일본영사관 앞 도로와 인도를 관리하는 동구청은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부담감과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동구청은 당초 시민단체가 기습적으로 설치한 소녀상이 불법이라며 강제철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후 소녀상 설치를 암묵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동구청은 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등 소녀상 관리를 약속했지만 엄밀히 말해 도로교통법상 소녀상 설치는 불법이라는 모순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상 건립 움직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동구청은 법 규정만 보면 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거나 묵인할 수 없지만 그럴 경우 소녀상 건립 때처럼 일본을 두둔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섣불리 법 규정을 근거로 노동자상 건립에 반대할 수도, 그렇다고 지자체가 법을 무시한 채 허용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민주노총의 협의 요청이 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고 다른 대안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08: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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