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카드뉴스] "엄마 잡아가겠다"…아이 울린 뒤 몰카 성공이라니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내 자식은 '내 것'이 아닙니다

울리고, 굶기고, 때리고...아동학대 이제 그만

"엄마를 잡아가겠다"

강도로 분장한 아빠가 전기 모기채를 휘두르며 어린 딸을 협박합니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데요. 이후 ‘눈물의 몰카 성공’이라는 자막이 따라옵니다.

다른 아빠는 영상 속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차로 깔아 뭉갭니다. 딸이 실제로 자동차 운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방송에서 유아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자극적 행동을 했다" - 세이브더칠드런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14일에 두 유튜브 키즈 채널 운영자를 고발했습니다. 혐의는 '아동학대'였죠.

유아를 이용한 비도덕적 행동으로 광고수입을 챙긴 것은 아동 착취라는 겁니다. 대다수 시청자가 어린 키즈 채널에서 선정적 장면을 내보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실제 두 채널의 동영상 클릭 수는 5만 건에서 230만 건. 1건당 수입 1원이 생기는데, 이 중 55%는 게시자에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처벌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4년 동안 아동학대 사범 수는 18배로 폭증했지만, 검찰이 재판에 넘기는 기소율은 매년 20~30%대에 머물고 있죠.

가벼운 처벌을 받을 확률도 높은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정서적 학대'에 대한 처벌이 약하고, 그 기준 또한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신체적·정서적·방임·유기 등 중복적 학대가 48.9%

정서학대 19.1%

신체학대 14.6%

(2016년 기준 보건복지부)

정서적 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언어폭력, 차별, 감금, 노동 착취, 가족 내 왕따 등이 모두 정서 학대에 해당하는데요.

이를 당한 아동은 발달이 지연되거나 언어 장애를 겪을 수 있고, 자살시도를 할 만큼 큰 트라우마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 중 가해자 80.7% 실·양부모에 해당"(2016년 기준 보건복지부)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더 클 수밖에 없죠.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 중 가해자 80%를 '부모'가 차지했는데요. 아동학대 사범 10명 중 8명이 아빠, 엄마인 셈입니다.

영국은 이를 막기 위해 2014년에 '신데렐라법'을 제정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방임하거나 감정적 학대를 가하면 최대 10년형까지 처벌받을 수 있죠.

어린이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멍들지 않도록 법적 보호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아이가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서연 정예은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15:00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