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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승짱은 못 말려'

은퇴 투어에서 이승엽은?

은퇴 투어에 나선 이승엽
은퇴 투어에 나선 이승엽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누구에게나 좌우명은 있다. 물론 없기도 하지만. 근데 좌우명처럼 살기는 정말 쉽지 않다.

'진정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좌우명이다.

몸을 적당히 사리며 상대 팀에게 어느 정도 고마움만 표시해도 전혀 비난받지 않을 은퇴 투어 경기에서 굳이 몸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승짱'의 모습을 추려봤다.

하나, 8월 13일 롯데전 3회 말. 첫 은퇴 투어 경기가 열린 대전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열린 대구 홈 경기.

한창 팀이 이기는 상황, 2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으며 득점한다. 뛰어와도 충분했지만, 이승엽은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든다.

홈 슬라이딩하는 이승엽
홈 슬라이딩하는 이승엽

홈런 타자들의 도루나 홈 쇄도는 흔치 않다. 그런 터라 여유 있는 상황에 '굳이 슬라이딩까지?'라는 물음표가 남았다.

둘, 8월 23일 넥센전 2회 초. 1루 주자 이승엽이 강한울의 안타에 전력 질주한다. 이승엽은 3루 코치의 만류가 없었으면 홈까지 달려들 기세였다.

전력질주!
전력질주!

질주하던 그의 표정은 압권이다. 이 역시 강한울의 타구가 이승엽을 3루까지 보내기에는 충분했기에 '굳이 전력질주까지?'라는 물음표를 더했다.

젖 먹던 힘까지!
젖 먹던 힘까지!

셋, 9월 9일 KIA전 9회 초, 3루 주자 이승엽이 런다운에 걸렸다. 2루 주자가 3루를 충분히 올 수 있는 상황. 삼성 김재걸 코치는 이승엽에게 무리한 런다운을 그만하라 손짓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집요하리만치 런다운 상황을 끌어갔다. 결국, KIA 내야수 이범호에게 태그아웃된다.

태그 당시 이범호의 표정도 눈길을 끈다. 나름 해석하면 '형, 왜 이래 진짜' 정도?

이 런다운도 '굳이 그럴 필요까지?'라는 물음표를 하나 쌓았다.

런다운 걸린 이승엽
런다운 걸린 이승엽
이승엽, 태그아웃!
이승엽, 태그아웃!

'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이런 이승엽의 여러 모습은 아래 표정에서 물음표가 풀렸다.

이 맛이야! 박수 치는 이승엽
이 맛이야! 박수 치는 이승엽

런다운 상황 전 이승엽은 적시타로 출루했다. 득점타도 아니고 1루타지만 천진난만한 웃음을 띠며 기뻐했다. 최근 그라운드에서 가장 활짝 웃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의 함박웃음은 팀이 이기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안타가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였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이승엽은 늘 개인기록이 아닌 팀의 승리를 우선한다. 환하게 손뼉 치는 이 장면에서 '굳이'라는 위 물음표들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매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진심 어린 노력을 다한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최근 이승엽의 배트가 변했다. 배트스피드가 떨어져 스피드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손잡이에 테이핑했다고 한다.

달라진 이승엽의 배트
달라진 이승엽의 배트

현역으로 뛸 시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승짱'은 팀의 승리를 위해, 안타 하나라도 더 치기 위해, 자신의 플레이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처럼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은퇴 투어 이승엽' 대전 팬들에게 인사
'은퇴 투어 이승엽' 대전 팬들에게 인사

이런 그의 모습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승짱'을 떠나보내야 하는 현실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아리기만 하다.

'국민타자'를 보내기 아쉬운 것은 야구 팬이라면 한결같은 것이었을까?

9월 8일 부산에서 열린 은퇴 투어 사직의 마지막 경기. 6-5 한 점 차이. 아슬아슬한 승부 속에 9회 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그에게 롯데 팬들마저 '이승엽'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승짱'도 이에 보답하듯 내야 땅볼로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자신을 환호하는 팬들에게 헬멧을 벗어 정중히 인사했다.

인사하는 이승엽
인사하는 이승엽

예고한 대로 그는 경기장을 떠날 것이다. 다만 그를 보내면서 그의 좌우명이든, 각자가 가진 좌우명을 다시 한 번 새겨보면 어떨까?

mtkh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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