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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사회혼란 우려 40만 로힝야 난민에 이동금지 조처

2017년 9월 16일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지대로 대피한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어린이들이 급조한 천막 아래서 음식을 먹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방글라데시가 불과 3주일 만에 4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이 미얀마와의 국경을 통해 유입되자 이들을 국경지대에 격리하는 조처를 했다.

1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은 전날 로힝야족 난민은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와 난민 캠프를 벗어나선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들은 귀국할 때까지 지정 캠프에 머물러야 하며, 도로·철도·수로 등을 통해 이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미 주요 도로와 경유지를 중심으로 로힝야족 난민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친지일지라도 로힝야족 난민을 집에 머물게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런 조치는 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난달 25일 이후 방글라데시로 유입된 난민의 수가 16일 기준으로 40만9천 명에 달했다고 밝힌 가운데 취해졌다.

2017년 9월 16일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지대로 대피한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어린이들이 트럭을 따라가며 던져주는 초컬릿 등을 줍고 있다. [EPA=연합뉴스]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는 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경찰초소를 급습하고 미얀마군이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응수하면서 심각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를 피해 국경을 넘는 난민의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일각에선 방글라데시 내의 로힝야족 난민 규모가 미얀마 내 로힝야족 전체 인구(110만 명)와 맞먹는 100만 명 선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하루 1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입되면서 미얀마와 접경한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설치된 난민 캠프의 상황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조지프 트리푸라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난민의 생명 유지 수준의 지원밖에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새로 도착하는 난민들은 임시 거처를 세울 곳조차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캠프에서는 굶주린 난민들이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2017년 9월 16일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들이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5일에는 한 민간단체가 난민 캠프 인근에서 옷가지를 나눠주는 현장에서 대규모 소동이 벌어져 난민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와의 국경에서 수백㎞ 떨어진 지역에서조차 로힝야족 난민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방글라데시 현지에선 난민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특별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미얀마 당국은 오는 18일 자국을 방문하는 패트릭 머피 미 국무부 동남아 담당 부차관보의 유혈충돌 현장 방문 일정을 불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17세기부터 미얀마 라카인 주에 거주해 왔지만,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라면서 자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10: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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