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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핵무장론 비판 속 대화론 유보…대북제재에 방점

한국당 방미단에 "치기 어린 행동"…洪 'NPT 탈퇴' 주장 반박
"평화 원칙 강조하되 대화·협력 얘기할 때 아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및 독자 핵 개발'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위협을 느낀 국민 상당수가 한반도 핵무장론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기존 대북 대화론을 유지하기보다는 국제 공조에 의한 대북 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국당 방미 대표단은 미국에서 국무부 관계자 등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확인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미국 정계와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라는 기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전술핵을 배치해달라 애걸하는 한국당의 치기 어린 행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1천만 명 서명운동은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국가안보를 지방선거 운동 전술로 활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전술핵 (PG)
전술핵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전술핵이 배치되면 오히려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며 "한국당 행동은 무책임의 극치이고,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은 위험천만한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로 위기가 고조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국제 공조를 통한 제재로 북한을 압박해야 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5일 전술핵 재배치가 안 되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경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홍 대표를 겨냥해 "NPT 탈퇴가 가져올 경제 제재의 파장이나 한미동맹에 미칠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 대표가) 한반도를 핵 치킨 게임장으로 만들지 못해 안달"이라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주장이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같이 한국당의 핵무장론을 강력히 비판하면서도 기존의 대북 대화론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5%가 핵무기 독자 개발이나 전술핵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처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국민 분노가 고조될 대로 고조됐음을 의식했다고 할 수있다.

이에 민주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굳건히 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을 엄중히 규탄하고,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반도 외교·안보 전략은 아슬아슬하게 풀어가야 할 고차방정식"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장기적인 평화 원칙을 천명하되 제재 쪽에 방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9.12
srbaek@yna.co.kr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15: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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