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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드림' 이룬 교포 리처드 리 "KPGA투어에서 뛰겠다"

"우승은 내 인생의 전환점…PGA 도전 발판 마련했다"

우승 트로피와 포즈를 취한 리처드 리.(KPGA 제공)
우승 트로피와 포즈를 취한 리처드 리.(KPGA 제공)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17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리처드 리(27)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지만 '이태훈'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웬만한 의사 표시는 다 한국어로 할 수 있다.

아버지 이형철(58)씨의 훈육 덕분이다. 프로 골퍼 출신인 아버지 이 씨는 리처드 리에게 한국어뿐 아니라 골프도 가르쳤다.

이씨는 최경주(47)와 친분이 깊다. 리처드 리는 2006년 US오픈에 출전했을 때 최경주와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돌았다. 식사를 함께한 것도 여러 번이다.

리처드 리는 캐나다 밴쿠버를 거쳐 미국 애리조나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를 꿈꿨다.

리처드 리는 미국 주니어 무대를 석권했지만, 대학 진학 대신 뛰어든 프로 무대는 냉혹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투어에서 버티지 못한 리처드 리는 아시아프로골프투어로 발길을 돌렸다. PGA투어나 유럽프로골프투어 등 '빅리그'를 꿈꾸는 수많은 '저니맨'이 모이는 곳이다.

2013년 신인왕을 차지한 그는 2015년 필리핀에서 열린 솔레어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손목도 아팠다. 올해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1천800만원 가량 상금을 번 그는 "아버지 도움으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실현했다.

작년부터 서울 잠실에 거처를 마련한 리처드 리는 오는 연말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응시할 계획이었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할 생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2022년까지 코리안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리처드 리는 "내 인생에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자신감을 얻었다. PGA투어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뛰다가 코리안투어에 연착륙한 것은 한국오픈을 제패한 장이근(24)에 이어 두번째 사례다.

당장 나흘 앞으로 다가온 총상금 15억원에 우승 상금 3억원의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그는 "도전하고 싶은 대회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처드 리는 우승이 우연이나 행운은 아니라도 밝혔다.

볼스트라이킹이 좋은 리처드 리는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5년 동안 뛰면서 부족했던 쇼트게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아시아투어에서 뛰는 태국 선수들이 그린 주변 쇼트게임이 뛰어난데 그들은 보고 많이 배웠다"고 리처드 리는 설명했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장이근, 왕정훈(22), 이수민(24) 등과 친해진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6차례나 대회 코스인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함께 연습한 왕정훈이 코스 특성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리처드 리는 "좋아하는 잔디인데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강하다"면서 "왕정훈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액땜'도 있었다. 첫날 1번 티잉그라운드에 나가보니 오기로 했던 캐디가 오지 않았다. 계약한 골프장 하우스캐디는 행정 착오로 "선수가 출전을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캐디 없이 직접 백을 둘러메고 페어웨이로 걸어나가는 동안 부랴부랴 캐디가 달려와 합류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국에서 제2의 골프 인생을 꽃피울 생각이다.

리처드 리는 "네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늘 가르친 아버지께 우승 상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1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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