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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눈물이 녹아있는 이동국의 '70-70' 대기록

1998년 프로축구 데뷔 후 19년 동안 꾸준한 활약
끊임없는 노력과 변신으로 K리그 역사 작성

전북 현대 이동국(가운데)이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몸싸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축구 K리그 데뷔골을 넣었던 이동국(38·전북)이 친정팀을 상대로 역대 첫 '70-70클럽'(197득점-71도움) 대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통산 197골 71도움 금자탑을 쌓아 K리그 역대 1호 '70-70 클럽' 가입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선 전북이 4-0 완승을 해 이동국의 대기록은 더욱 빛났다.

이동국의 대기록이 의미 있는 건, 프로 무대를 밟은 1998년부터 쉼없는 노력으로 20년 가까이 최고의 실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1998년 11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리그 간판선수로 일찌감치 발돋움했다.

이동국은 화려하게 프로축구에 데뷔했지만, 언제나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그는 데뷔 후 청소년 대표팀과 국가대표, K리그 경기를 병행해 '혹사논란'이 일 정도로 많은 경기에 뛰었다.

2002년엔 한국이 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떠들썩했지만, 정작 이동국은 대표팀에 들지 못해 군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는 광주 상무에 입대했고, 보란 듯이 2004년 11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로 진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K리그로 복귀한 뒤에도 고난의 길은 계속됐다.

포항에서 기대 이하의 대우를 받은 이동국은 성남 일화로 이적했지만, 당시 성남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전력 외 평가를 받고 전북 현대로 재이적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2009년 무려 22골을 넣으며 그해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1년부터는 이타적인 선수로 변신해 동료들을 도왔다.

그는 2011년 득점(16골) 못지않게 많은 어시스트(15개)를 기록했다.

이동국은 스피드와 체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에 맞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21경기에 나와 5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국가대표에도 뽑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바지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왼쪽 눈 핏줄이 터진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이동국은 대기록을 작성하며 프로축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한편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된 이동국은 전반 41초 만에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한교원의 오른쪽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대기록은 2-0으로 앞선 전반 29분에 만들었다. 그는 아크서클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차 상대 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슛은 한교원의 발끝을 맞고 들어갔는데, 경기 후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동국의 도움, 한교원의 골로 기록을 정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6골-69도움을 기록하던 이동국이 대기록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이동국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전반 42분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 위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 16분 도움 한 개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골키퍼 홍정남의 골킥을 센터서클 인근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이재성에게 연결했고, 이 공을 이재성이 받아 골로 연결했다.

이동국의 71번째 도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내가 태어난 곳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다"라며 "골을 넣는 것보다 어시스트하는 게 어려웠는데, 동료들의 도움으로 운 좋게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20: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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