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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전 수주, 탈원전 정책때문에 어려워지나

업계 "국가 지원 중요" VS 정부 "수익성·리스크 따져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곧 원전 2기 건설에 대한 입찰 공고를 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원전 수출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원자력 업계에서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수주 노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4일자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르면 다음 달 2.8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2기에 대한 발주 절차를 시작한다.

사우디는 원전 2기를 내년 착공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2032년까지 17.6GW의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는 다음 달 한국과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원전국가를 대상으로 자료 요청서(RFI)를 발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FI는 발주처가 업체 선정에 앞서 업체들의 기술력과 재무 상태 등 원전 건설 능력을 평가하는 절차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현재 영국과 체코, 베트남 등에서 원전 수출 활동을 하는 한국전력이 사우디 원전 사업에도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원전 수주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원전 건설은 오랜 기간 수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리스크가 큰 사업이라 국가 지원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한국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 4기를 수주할 때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가 UAE 정부에 각종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펼쳤다.

탈원전으로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국내 매출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드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원전 수출사업은 계속 모니터링하고 물밑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아직 공식적인 발주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정부 방침은 수익성과 리스크를 따져서 국익에 도움되는 방안으로 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지난 12일 경주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을 만나 "친환경과 함께 원전도 수출산업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리스크 관리가 잘 된다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7 20: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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