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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 넘쳐나는 로힝야족 난민촌…'보건 재앙' 우려

진흙탕에서 구호품 기다리는 로힝야 난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진흙탕에서 구호품 기다리는 로힝야 난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반군단체 소탕전을 피해 수십만 명의 난민이 몰려든 방글라데시의 난민촌이 위생시설 부족으로 '보건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AF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43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들로 북적이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촌에서 탈수증세로 생명을 다투는 환자가 급증했다면서 대규모 '보건 재앙'을 우려했다.

MSF 소속 현지 응급 치료 코디네이터인 케이트 화이트씨는 "화장실이 태부족이다. 난민 쉼터를 돌아보면 오염된 물과 사람의 배설물이 도처에 널려 있어 피해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언덕 위에 다닥다닥 붙은 난민 수용 시설[AP=연합뉴스]
언덕 위에 다닥다닥 붙은 난민 수용 시설[AP=연합뉴스]

특히 최근 난민촌 일대에는 몬순 시즌을 맞아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빗물과 섞인 분변이 식수원 등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그는 "요즘은 매일 탈수증세로 생명을 다투는 성인 환자들이 생겨난다. 성인이 탈수증세를 일으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인데 이는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며 "보건 재앙을 피하려면 인도적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MSF의 응급 치료 담당자인 "난민들은 대부분 미얀마에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낮다. 따라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감염병이 생기면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군은 병력을 투입해 노숙하는 난민을 위한 쉼터와 화장실 설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2천 에이커에 달하는 지역에 추가로 난민 수용시설을 짓고 있다.

노숙하는 로힝야족 난민들[AP=연합뉴스]
노숙하는 로힝야족 난민들[AP=연합뉴스]

유엔 난민기구(UNHCR) 대변인인 안드레즈 마헤칙은 "난민촌이 터져 나갈 지경이다. 물론 질병 발생 가능성도 있다. 하루빨리 난민촌을 확장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43만 명에 육박하는 난민 구호를 위해 향후 6개월간 2억달러(약 2천27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로버트 왓킨스는 "미얀마에서 탈출하는 난민이 계속 늘고 있다. 구호작업이 확대되면서 벌써 식량과 의약품, 식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난민 가운데 다수는 하루 한 끼밖에 못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6개월간 필요한 최선의 구호자금 규모는 2억 달러"라며 "4∼5일 후면 구체적인 구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길바닥 주저앉아 구호품 기다리는 로힝야족 아이들[AP=연합뉴스]
길바닥 주저앉아 구호품 기다리는 로힝야족 아이들[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3 1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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