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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바다 위 출렁다리를 걷다…전남 강진 '가우도' 조용한 여행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일본 남단 규슈의 오이타 현에는 '꿈의 현수교'(오오츠리바시)가 있다.

오오츠리바시는 해발 777m 높이의 산과 산 사이에 걸쳐진 구름다리다.

길이는 무려 390m, 높이 173m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휘청거리는 스릴감이 아찔하다.

2006년 건립된 이 다리는 2013년 10월까지 800만 명이 다녀갔다.

이 다리는 국가 보조금 한 푼 없이 오로지 마을 주민들이 20억 엔을 모아 만들어냈다.

이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경제를 창출한 곳이 국내에도 있다.

섬을 잇는 유일한 출렁다리가 매력이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섬을 잇는 유일한 출렁다리가 매력이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 땅끝 지자체 중 한 곳인 강진군의 도암면 신기리에 있는 가우도라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의 주민은 33명뿐이지만 연간 관광객은 73만 명에 달한다.

새로운 경제를 창출한 것은 바로 다름 아닌 438m와 716m 길이의 출렁다리 2개다.

강진군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

출렁다리는 크게 출렁이지는 않지만 매력을 더한다[강진군 제공]
출렁다리는 크게 출렁이지는 않지만 매력을 더한다[강진군 제공]

내륙 깊숙이 들어온 강진만의 중간쯤에 자리 잡은, 해안선 둘레의 길이가 2.5km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아무리 게으른 발걸음이라도 한 시간 안에 일주가 가능하다.

강진만 중간에 있는 이 섬 양쪽에 출렁다리가 자리 잡은 것은 2012년.

개통 이후 서서히 입소문이 타기 시작했다.

양쪽에서 출렁다리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묘한 매력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리가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져 정작 스릴 있는 큰 흔들림은 없다.

원래 가우도는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우도라 불린다.

해안선을 따라 흙길과 나무 데크로 조성된 '함께해(海)길'을 따라 걸으며 아름답고 청정한 호수를 닮은 강진만 바다를 볼 수 있는 섬이다.

작지만 걷기에 아름다운 숲을 가지고 있는 가우도[전라남도 제공]
작지만 걷기에 아름다운 숲을 가지고 있는 가우도[전라남도 제공]

이 같은 매력 때문에 가우도는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가고싶은 섬'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작은 섬이지만 후박나무, 곰솔 나무, 편백 군락지가 있어 관람에도 편리하다.

◇ 뭐할까

갯벌에서 꼬막, 바지락 캐기와 개매기 체험이 가능하다.

섬 주변에 다산 유적지와 청자박물관이 있다.

십장생 마을설화, 풍어제, 말달리기 터도 있다.

최근에는 바다 위를 달리는 짚라인을 개통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 먹거리

바지락회 무침, 먹물 갑오징어, 굴 요리 등이 있는데, 계절마다 메뉴가 바뀐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가우마을식당(☎ 061-432-2254)이 있다.

가우도 먹거리로 개발된 황가오리빵[강진군 제공]
가우도 먹거리로 개발된 황가오리빵[강진군 제공]

◇ 교통

서울 강남 고속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강진버스여객터미널까지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하루 6대가 다닌다.

자가용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강진무위사IC에서 내리면 된다.

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바로 타고 장흥IC에서 내려 강진으로 향하면 된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13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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