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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구조 난민 600명, 伊도착…리비아발 난민 감소세 꺾이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리비아를 떠나 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600여 명이 13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도착했다.

이 같은 숫자는 이탈리아가 난민 밀입국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리비아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 최대 규모로, 한 동안 잠잠했던 리비아발 난민 행렬이 다시 몰려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성년자와 여성이 다수 포함된 이들 난민은 이날 독일의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인 SOS 메디테라네와 국제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구조선 '아쿠아리스 호'를 타고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항구에 발을 디뎠다.

13일 비정부기구(NGO)의 구조선을 타고 이탈리아 팔레르모 항에 도착한 아프리카 난민들 [EPA=연합뉴스]

SOS 메디테라네는 지난 36시간 동안 7차례의 구조 작전을 펼친 끝에 허름한 배에 의지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이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난민들의 국적은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를 포함해 나이지리아, 예멘, 소말리아 등 등 총 15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조된 전체 난민 가운데 미성년자가 240여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80명은 보호자 없이 '나홀로' 난민선에 올랐으며, 생후 6일 된 아기도 목숨을 건졌다고 SOS 메디타라네 측은 설명했다.

아기를 안고 1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항에 도착한 난민 [AP=연합뉴스]

SOS 메디테라네의 발레리아 칼란드라 대표는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 TG24에 "리비아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며 무법 상태의 리비아를 탈출하려는 난민들의 바람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대규모 난민 구조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리비아 서부 사브라타에서는 지난 3주 간 현지 세력 간의 유혈 충돌이 격화한 탓에 이탈리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난민 밀입국 저지 활동을 벌이던 지역 민병대의 상황이 불안해졌고, 이에 따라 난민의 이탈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엔난민기구(UNHCR)의 로마 지부의 페데리코 포시 대변인은 "지난 며칠 간 난민 유입이 소폭 늘긴 했으나, 최근의 증가세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4년 이래 현재까지 60만 명의 난민이 유입되며 난민 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는 불법 난민 억제를 위해 지난 7월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와 협정을 맺고 리비아 영해에 해군 함정을 파견, 불법 난민 밀입국 업자를 단속하는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 조치 이후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에 들어온 난민이 전년의 80%까지 급감하고, 지난 달에는 유입 난민 수가 전년의 3분의 2에 그치는 등 난민 감소세가 이어져왔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14 00: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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