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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이 어디야'…베네치아 마라톤에서 6명 '롱턴'

25㎞ 지점 1∼6위 선수 반환점 잘못 돌아…무명의 이탈리아 선수 우승

반환점을 향해 다시 돌아가는 마라토너들
반환점을 향해 다시 돌아가는 마라토너들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베네치아 마라톤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했던 마라토너 6명이 반환점을 잘못 돌아, 반환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두권을 유지하던 마라토너 6명이 반환점을 착각해, 한동안 달린 뒤 다시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 덕에 이탈리아의 무명 선수 에이오브 게브레히웨트(25·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게브레히웨트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32회 베네치아 마라톤 남자부에서 42.195㎞를 2시간12분16초에 달려 우승했다. 자신 종전 최고 기록 2시간15분39초를 3분 이상 앞당긴 기록이었다.

하지만 실력보다 변수가 더 크게 작용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베네치아 마라톤에서 벌어진 반환점 해프닝을 자세하게 전했다.

25㎞ 지점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반환점을 돌던 압둘라 다우드(에티오피아), 킵레팅 춤바, 데이비드 메토, 무타이 킵케메이(이상 케냐) 등 6명이 반환점을 착각했다.

경찰 모터 사이클이 반환점 앞에 서 있었다. 선수들은 모터 사이클이 가리키는, 깃대와 줄이 이어진 길로 돌아야 했다.

하지만 1∼6위로 달리던 선수들은 깃대를 돈 뒤 라인이 없는 안쪽 길을 택했다. 불과 20㎝ 차이였다.

결과는 크게 갈렸다.

대회 주최측은 6명에게 '롱턴(Wrong turn)' 판정을 내렸고, 이미 방향을 바꿔 달리던 선수들은 반환점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애초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프리카 선수들은 이 해프닝으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2그룹에서 달리던 게브레히웨트는 정확하게 반환점을 돌았고, 반환점을 두 번 돌아야 했던 선두 그룹을 모두 제쳤다.

'롱턴 판정'을 받은 선수 중에는 춤바가 2시간16분47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반환점을 두 번 돌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4위에 그쳤다.

이탈리아 선수가 베네치아 마라톤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24 11: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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