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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야? 광고야?"…'브랜디드 콘텐츠'가 대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이 뮤직비디오가 사실은 광고였다고?"

제품·브랜드·회사명 등을 직접 노출하지 않지만, 관련 이미지 등을 문화 콘텐츠에 녹여 광고 효과를 보는 '브랜디드 콘텐츠'(Branded Contents)가 광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Youtube)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층을 파고들면서 직접 광고보다 문화를 매개로 한 접근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광고 회사들은 신문, 방송 등 전통적인 광고 영역에서 '브랜디드 콘텐츠' 영역으로 급속히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음악을 매개로 한 뮤직비디오 제작이 활발하다.

두산그룹 계열 종합광고회사 오리콤은 지난 8월 21일 가수 박재범이 프로듀싱한 뮤직비디오 한편을 공개했다.

'리본(Reborn)'이라는 제목에 '활명수 X 쇼미더머니 6'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뮤직비디오는 한 제약회사의 상품을 광고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오리콤이 제작한 '리본(Reborn)' 뮤직비디오 동영상 캡쳐
오리콤이 제작한 '리본(Reborn)' 뮤직비디오 동영상 캡쳐[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케이블TV 힙합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6'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참가자에게 프로듀서가 자신의 곡을 통해 그들의 답답함과 아쉬움을 위로한다는 내용이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제품 이름이나 제약회사 이름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무대 배경에 제약회사를 상징하는 부채 모양이 걸려있을 뿐이다.

유튜브에 있는 이 뮤직비디오에는 '이게 어떻게 광고 음악이냐, 노래가 참 좋다', '어지간한 음악차트 상위권 노래보다 좋다', '음원으로 풀어달라', '활명수 사 먹어야겠네' 등의 호응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오리콤에 따르면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동영상 매체를 포함한 통합 조회 수 1천만 회를 넘기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 음원은 지난달 7일 국내 음원 사이트에 풀린 뒤 실시간 올레뮤직 1위, 벅스 차트 5위 등에 올라 브랜디드 콘텐츠 음원으로는 처음 음원 차트 1위를 꿰차는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버거킹 X 힙합뮤직' 뮤직비디오에서도 버거킹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쉽게 찾을 수 없다.

얼핏 보면 젊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취향을 풀어낸 가사와 영상이 전부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이 힙합 뮤직비디오 안에는 브랜드 특유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버거킹 X 힙합뮤직'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제일기획이 제작한 '버거킹 X 힙합뮤직'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영상에 나오는 영문 글씨체가 버거킹이 사용하는 것과 같다. 또 'KING' 등의 단어가 자주 눈에 띄게 연출해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힙합은 발음의 유사성, 동음이의를 활용하는 언어유희가 가사의 핵심 요소"라며 가사에 나오는 '행복 워크인(walk in)-행 버거킹', '씽킹(Thinking)-씬킹' 등 발음이 '버거킹'을 연상시키고 재미도 더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지난달 공개한 '기아자동차 X 힙합뮤지션 주노플로' 뮤직비디오도 브랜디드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이노션이 제작한 '기아자동차 X 힙합뮤지션 주노플로'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이노션이 제작한 '기아자동차 X 힙합뮤지션 주노플로'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이노션은 이 영상에서 신곡 '오늘도 (GHOOD MORNING)'을 처음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에 기아차 '올 뉴 모닝'이 직접 등장하지만, 직접적인 광고라기보다 뮤직비디오 내용상 연출을 위해 필요한 소품으로 사용됐다는 인상을 준다.

영상은 경차 주 구매층인 '2030 세대'를 노려 제작했다. 재즈풍의 세련된 비트와 감각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곡으로 노래를 만들고 래퍼가 등장해 노래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최종 목표는 콘텐츠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콘텐츠 그 자체로도 높은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공감과 흥미를 끌어내 광고 효과까지 거두는 이 기법이 앞으로도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30 0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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