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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개혁' 효력 발휘하나…주가·기업환경평가 급상승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부가가치세 통합, 파산제도 단순화 등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한 경제 개혁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인도 경제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인도 남부 벵갈루루의 전철 제조업체 BEML 공장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 인도 일간 민트에 따르면 전날 인도 증시 센섹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33,600.27 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디 총리 취임 직전인 2014년 5월12일 센섹스 지수가 23,551.00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6개월 만에 40% 이상 상승한 셈이다.

특히 지난 8, 9월 두 달간 24억 달러(2조6천746억원)를 인도 증시에서 빼갔던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10월에는 2억9천570만 달러를 순매입하며 다시 인도 증시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 자본 확충을 위한 재자본화 계획과 인프라 개발, 국내 예금의 계속된 증시 유입 등을 이유로 센섹스 지수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디티아비를라 선라이프자산관리의 마헤시 파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은 곧 발표될 7∼9월 경제 성장률이 높은 결과가 기대되는 등 경제 개선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성장률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가세 통합, 화폐 개혁 등 정부 개혁 정책이 이제는 위험성이 사라지고 긍정적 효력이 발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해 11월 검은돈 근절을 이유로 시중 유통 화폐의 86%에 해당하는 1천루피(1천725원) 이상 고액지폐를 일시에 사용중지시키는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소비 위축이 일어나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년간 매분기 7%를 넘었던 경제성장률도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5∼6%대에 머물면서 모디 정부의 개혁정책에 의문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인도 구자라트 주 우타르산다 마을의 식품 공장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최근 들어 개혁정책의 부작용은 사그라들고 경제가 다시 제 궤도를 찾고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31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평가(Ease of Doing Business)에서도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 130위에서 올해 30계단 상승해 10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전체 190개국 가운데 브루나이·태국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것으로, 인도 상공부 산하 산업정책진흥국(DIPP)의 라메시 아비셰크 차관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도의 노력을 세계은행이 인정했다"고 자평했다.

모디 총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에서 '역사적 상승'이라 부르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개혁의 결과라고 자찬했다.

특히 세금납부 부문은 지난해 172위에서 119위로 한꺼번에 53계단 뛰어올랐다.

이는 그동안 29개 주별로 달랐던 부가가치세 제도를 단일한 상품서비스세(GST)로 통합하는 법률을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키는 등 조세제도를 단순화하려는 인도 정부의 노력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에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GST가 직접 반영되지 않았기에 내년에는 이 부문 순위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파산법이 개정돼 시행되면서 파산 해결분야도 136위에서 103위로 33계단 상승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인도의 기업환경평가가 개선된 것은 파산법 개정, 온라인 건축허가 도입 등 모디 정부의 개혁정책이 관료주의를 딛고 작동하기 시작한 결과로 평가하면서 소기업 창업을 더 쉽게 하고 노동 유연성을 확대하는 노동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8일 인도 북부 암리차르에서 여성들이 축제를 앞두고 팔찌를 고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02 16: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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