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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상징' 소셜미디어가 오히려 민주주의 위협"

[AFP PHOTO / Justin TALLIS=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양질의 정보 제공과 손쉬운 소통을 통해 기성 정치의 구세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소셜미디어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확한 정보와 손쉬운 소통으로 부패와 편견, 거짓말을 몰아내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양질의 정보를 유통하기는커녕 유해 정보라는 '독'을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사례로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전후한 2015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억4천600만 명의 사용자가 러시아에서 만든 잘못된 정보를 봤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구글의 유튜브는 1천108건의 영상이, 트위터는 3만6천746개 계정이 러시아와 연계돼 있다고 시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정치는 갈수록 추악해지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를 꼽았다.

소셜미디어가 허위사실과 분노를 퍼뜨리고 유권자의 판단력을 좀먹고, 협력을 방해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하는 '정치적 타협'을 위한 환경을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FP PHOTO / LOIC VENANCE=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코노미스트는 소셜미디어 사용은 분열을 초래한다기보다는 분열을 증폭시킨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는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알고리즘을 위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은 사용자들에게 개인의 편견을 강화하는 방향의 정보들을 전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편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실들을 접하게 되고, 타협에 도달하기 위한 경험적 근거를 공유하지 않게 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또 다른 편은 거짓말을 하고 부정직하고 모략을 일삼는다는 정보를 계속해서 듣게 되며, 이로 인해 상호 공감의 여지는 더욱 적게 돼 버린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스캔들과 분노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사회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보는 판단력을 잃게 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타협과 자유 민주주의의 중요한 세부 요소들을 의심하게 하고 음모와 토착주의(nativism)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힘을 받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만한지를 보다 분명히 하는 등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08 10: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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