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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전 새긴 조선시대 불교 목판 9건 보물 된다

해남 대흥사 '묘법연화경 목판' 등 보물 지정 예고

해남 대흥사 '묘법연화경 목판'.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6∼17세기에 사찰에서 제작한 조선시대 불교 목판 9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와 2014∼2015년 충청도, 전라도에서 조사한 목판 가운데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상태, 희소성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유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량이 가장 많은 목판은 전남 해남 대흥사에 있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으로, 245판으로 구성됐다.

이 목판은 문종의 병세가 악화하자 안평대군이 발원해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찍은 묘법연화경을 1561년 장흥 천관사에서 나무에 다신 새긴 것이다. 갑인자본 계열의 묘법연화경 목판 중에는 유일하게 실물이 전한다.

아산 세심사의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 [문화재청 제공]

충남 아산 세심사의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언해) 목판'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오응성이 1545년 한글로 옮긴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을 바탕으로 1563년 동림산 신심사에서 새긴 목판으로, 동종의 목판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충남 서산 개심사에서는 모두 7건이 보물 지정 예고 목록에 올랐다.

이 가운데 '묘법연화경 목판'은 성달생이 1443년 쓰고 새긴 고산 화암사판을 1565년 다시 새긴 유물로, 전체 112판 중 111판이 남아 있다.

이와 함께 1584년 개심사에서 제작한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목판'과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목판', 1580년 가야산 보원사에서 새긴 '도가논변모자리혹론(道家論辨牟子理惑論) 목판'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서산 개심사의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목판'. [문화재청 제공]

1577년 원래의 목재 형상을 살려 판각한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豫修十王生七齋儀纂要) 목판', 1621년 덕산 가야사에서 제작한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 목판', 1604년 가야산 강당사에서 만든 '오대진언(五大眞言) 목판'도 목록에 포함됐다.

이 목판들은 대부분 같은 종류의 목판 가운데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르고 구성이 완벽한 판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불교 목판의 보물 지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4 09: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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