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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저항…홍콩 축구팬, 中 국가에 또다시 야유

고등학생들, 학교 정문서 '홍콩 독립' 전단 나눠줘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를 보내는 홍콩 축구팬들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를 보내는 홍콩 축구팬들홍콩 명보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國歌法)'이 대폭 강화됐지만, 홍콩 축구팬들은 이에 저항하는 행동을 이어갔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 대 레바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경기 직전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관람석에 있던 상당수 축구팬은 야유를 보냈으며, 일부는 뒤로 돌아서 '저항'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본토 출신 축구팬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자 일부 관중은 이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4일 국가법의 처벌 조항을 기존 최고 15일 구류에서 3년 징역형으로 대폭 강화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동이었다.

국가법은 홍콩의 헌법인 '기본법' 부칙 제3조에 삽입돼 홍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중국 국가가 연주될 때 모욕적인 행동을 하거나, 풍자나 조롱의 목적으로 노랫말을 바꿔 부르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기소를 거쳐 최고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다.

전인대 상무위가 국가법 처벌 조항을 강화한 것은 명백하게 홍콩을 겨냥한 것이었다. 중국 국가를 모독하는 행위는 본토보다는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고등학생들이 나눠준 '홍콩 독립' 전단
홍콩 고등학생들이 나눠준 '홍콩 독립' 전단홍콩 명보 캡처

지난달 10일 열린 홍콩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는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양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관중석 한가운데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홍콩 독립(香港 獨立)'이라고 쓴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지난 9일 몽콕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 대 바레인의 경기에서도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상당수 축구팬이 야유를 보내며 대형 홍콩 깃발을 흔들었다.

경기장 내에 보안 요원과 사복경찰을 대거 투입해 홍콩 축구팬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비했던 홍콩축구협회는 이 같은 저항이 계속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고등학생 단체인 '학생동원'과 정치단체 '홍콩민족전선'은 시내 20여 개 고등학교와 대학교 정문에서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전단을 배포했다.

이들이 나눠준 전단에는 '홍콩을 지키는 유일한 길은 홍콩 독립뿐이다', '홍콩 독립이라는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자!' 등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학생동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침묵하는 다수의 학생을 일깨울 수 있다면 홍콩 독립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홍콩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홍콩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촉구했다.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5 13: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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