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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경주 5.8 못지않은 5.4지진, 진원얕아 체감 진동↑(종합)

지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빌라 주변
지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빌라 주변 (포항=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북구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려 파편이 뒹굴고 있다. 2017.11.15 yongtae@yna.co.kr
박정호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 "규모 작지만, 진동은 크게 느껴졌을 것"
"경주 지진과 발생 메커니즘 동일"…'동일본 대지진' 여파 추정도…여진피해 우려

무너진 한동대학교 건물 외벽
무너진 한동대학교 건물 외벽(포항=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의 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있다. 2017.11.15
yongtae@yna.co.kr

(서울·대전=연합뉴스) 이재림 성서호 기자 =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진원 깊이가 비교적 얕아 체감 진동이 매우 컸고, 향후 여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포항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얕은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 때문에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은 진원 깊이가 지하 11∼16㎞ 부근이었으나, 이번 지진은 5∼9㎞로 추정된다는 게 지질연 측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정밀 분석을 거쳐야겠으나, 깊이가 (경주 지진보다) 얕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한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안 일어나면 다행이지만 그 시점은 몇 시간 후가 될지, 며칠 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포항 지진 시간대별 발생 현황
[그래픽] 포항 지진 시간대별 발생 현황

기상청도 이날 지진의 발생 깊이를 9㎞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지진의 깊이를 파악 중이지만 깊이 15㎞ 였던 경주 지진보다는 얕은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수록 지상에서는 더욱 진동이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지진 발생 후 서울 지역에서도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일하는 김모(29)씨는 "갑자기 바닥이 윙윙 울리면서 사무실 집기들이 흔들리고 '덜덜덜' 소리를 냈다"면서 "문자 받은 사람들이 '어머'라고 놀라던 찰나에 벌어진 일이어서 다들 일어나 '무슨 일이냐'라고 얘기 나눴다.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종로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 고모(45)씨도 "작년 경주 지진 때는 사무실의 일부 동료들만 진동을 느꼈지만 이번엔 대부분이 뚜렷하게 진동을 느꼈다"며 "사무실에서 일제히 '지진난 것 아니냐'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처참한 승용차들, 세워둔 차에 날벼락
처참한 승용차들, 세워둔 차에 날벼락 (포항=연합뉴스)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경북 포항 흥해 지역 한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벽돌이 주차한 차를 덮쳤다. [독자 제공] shlim@yna.co.kr

'포항 지진파형은?'
'포항 지진파형은?'(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브리핑룸에서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이 지진파형자료를 보여주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5
jieunlee@yna.co.kr

기상청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지진 규모가 0.2 올라갈 때 강도·위력은 2배가량 증가한다. 하지만 지진 발생 지역 상황이나 지진 발생 깊이에 따라 위력이 달라질 수 있어 경주지진보다 규모 0.4가 작은 이번 포항지진의 체감 위력은 경주 못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기상청은 진앙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부터 반경 2㎞ 내에 한동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피해를 보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진앙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가장 큰 건축물로는 한동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가 P파보다 더 크게 나타난 전형적인 자연지진"이라며 "진도는 경북에서 최대 VI, 강원과 경남, 대구, 부산, 울산, 충북 등에서 IV, 전북에서 ⅲ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래픽] 포항·경주 주변 단층 및 원전시설(종합2)
[그래픽] 포항·경주 주변 단층 및 원전시설(종합2)

규모는 진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반면, 진도는 어떤 한 지점에서의 인체 감각, 구조물 피해 정도에 따라 지진동의 세기를 표시한 것이다. 진도는 관측자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이다. 기상청은 현재 시범적으로 진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에서 사용하는 등급 체계를 따라 1∼12등급까지 진도를 나눈다.

이번 지진의 원인에 대해 경주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센터장은 "지진 발생 메커니즘은 경주 지진 때와 동일하게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층이 미끄러지며 나는 주향이동 단층 활동에 의해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향이동 단층은 두 개의 지층이 좌우 방향으로 미끄러져 형성된 일어난 단층이다.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은 이 단층 중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는 과정에 단층 왼쪽과 오른쪽이 어긋나면 지진으로 나타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는 이동식 지진계를 포항 현장에 설치하는 등 여진에 대비할 방침이다.

기상청도 경주와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walden@yna.co.kr, s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5 18: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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