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주요 사립대 총장들 "정부 지원금 국립대에만 쏠려" 비판

10개大 총장 모인 포럼서…"정부가 사학에 진 빚 갚아야"

미래대학 포럼 열려
미래대학 포럼 열려(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미래대학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날 포럼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총장들이 모여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21세기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여 한 차원 높은 성장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2017.11.15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주요 사립대 총장이 모인 자리에서 정부의 대학 지원금이 국립대에만 쏠리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고려대 염재호 총장은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제2회 미래대학포럼'에서 '대학의 미래와 사학의 미래' 주제로 발표하면서 "사립대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래대학포럼은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가나다순) 총장이 모여 미래의 대학교육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 6월 연세대에서 첫 포럼이 열린 바 있다.

염 총장은 "21세기에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지식을 만들어내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녹록지 않다. 특히 이공계는 투자가 많이 필요한데 사립대에는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국립대는 정부 지원금을 매년 4천700억원가량 받고 있고, 과학 분야 최고 국립대는 2천억원가량 받고 있다"면서 "사립대들은 경쟁으로 따낸 사업비를 빼면 정부 지원을 1원도 받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중국 선전(深천<土+川>)은 지역경제를 위해 베이징대·칭화대·하얼빈공대에 무상으로 땅을 제공하고 건물까지 지어주면서 대학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고려대 건물 약 120개 중에 정부가 지원해서 지은 건물은 0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언론에서는 사립대에도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나라들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등록금이 비싸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어폐가 있다"면서 "QS(Quacquarelli Symonds) 대학평가 순위가 비슷한 미국 사립대들은 우리나라 사립대보다 등록금이 7배가량 비싸다"고 지적했다.

염 총장은 "정부가 사립대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라면서 "정부가 못 하면 기업에서 대학에 투자해야 한다. 대학은 캠퍼스 안에 연구시설을 만드는 등 문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대학 포럼 열려
미래대학 포럼 열려(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미래대학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날 포럼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총장들이 모여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21세기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여 한 차원 높은 성장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2017.11.15 chc@yna.co.kr

이어진 토론에서 김창수 중앙대 총장도 "우리나라 대부분 사립대는 일제강점기 때 민립대학설립운동을 통해 지어졌고, 이후 광복과 산업화·민주화 과정에도 사학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정부가 사학에 진 빚을 갚을 때"라며 비판을 이었다.

그는 "국가는 강성해져서 사회 모든 부분을 책임질 만큼 부자가 됐는데 사학은 피폐해졌다"면서 "교육부는 이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다. 기획재정부, 국회, 정부가 나서서 사학에 진 빚을 갚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에서 염 총장은 "고려대만 놓고 봤을 때 전체 학교 수입 중에 학부 등록금은 19%뿐이고 국가장학금은 4%에 불과하다"면서 "사립대들은 온라인 공개 수업(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등 '공유경제'를 통한 미래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고 다른 총장들에게 제언했다.

김 총장은 "도시국가 싱가포르에서는 6개 주요 대학이 '다음 50년 상상하기'라는 공통 의제를 만들어 싱가포르의 '6대 위기'를 정해 함께 수업하고 토론한다"면서 "미래대학포럼도 서울의 '10대 위기'를 선정해 사립대의 사회적 책무성을 고민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냈다.

h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5 16:14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