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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세안 10개국 정상 '공화국의 날' 주빈 초청…中 견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1월26일) 내년 행사 주빈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했다고 15일 인도 NDTV 등이 보도했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15차 아세안-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인도는 특히 공화국의 날 행사에 하루 앞서 뉴델리에서 인도-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5차 아세안-인도 정상회의에서 "인도와 아세안의 공동 운명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면서 "12억 5천만 인도 국민은 내년 제69차 인도 공화국의 날에 아세안 지도자들을 주빈으로 초청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프리티 사란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은 "아세안 정상들이 모디 총리의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인도는 또 다음 달 11∼12일 인도와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며 내년 1월에는 인도-아세안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여는 등 아세안과 관계 강화를 위해 잇단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인도 언론들은 모디 총리의 이번 아세안 정상 초청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했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는 아세안이 이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지역 안보 구조를 수립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음을 안다"고 말해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일방주의적 영향력 확장 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인도는 공화국 정체를 규정한 헌법이 발효한 1950년 1월 26일을 공화국의 날로 지정해 대규모 퍼레이드를 열어 매년 기념한다.

인도는 특히 그동안 공화국의 날 주빈으로 누구를 초청하느냐가 그해 인도 외교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인도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국가 정상을 행사 주빈으로 초청해왔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취임 후 처음 맞은 2015년 공화국의 날에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해 인도가 미국과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모디 총리는 다음 해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해 수년간 끌어온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도입 사업을 매듭지었으며, 올해는 인도에 80조 원대 투자를 약속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초청해 무역뿐 아니라 안보·국방 분야에서 중동지역과 적극적인 관계 증진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국은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주빈으로 초청된 바 있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도와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AFP=연합뉴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5 16: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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