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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국무 "로힝야 인종청소 조사필요…제재는 시기상조"(종합)

사태 방관 논란 지속하는 아웅산 수치 "침묵한 적 없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과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오른쪽) [EPA=연합뉴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과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오른쪽)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과 관련해 '신뢰할만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미 의회가 추진 중인 미얀마군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가 현시점에서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15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문민정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유혈사태)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은 끔찍했다"며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한 인권 침해 주장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기자회견 하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자회견 하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그러나 로힝야족 유혈사태와 난민사태의 책임이 있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가 지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미얀마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무작정 제재를 가하고 나서 사태가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시점에서 광범위한 경제 제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모든 일은 증거에 기반을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로힝야 사태에 관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면 그때는 제재가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과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선 수치 자문역은 로힝야족 사태를 방관해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축했다.

 기자회견 하는 아웅산 수치 [EPA=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아웅산 수치 [EPA=연합뉴스]

그는 "나는 침묵한 적이 없다. 단지 내가 한 말이 흥미롭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라며 "내가 하는 말이 흥미로워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정확한 표현을 해야 하고 사람들을 적대 관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미얀마에서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미얀마에 항전을 선포하고 지난 8월 25일 경찰초소 30여 곳을 습격했다.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로힝야족 6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로힝야족 아이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로힝야족 아이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난민들은 미얀마군과 일부 불교도가 민간인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는 등 로힝야족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려 했다고 주장했고, 유엔은 이를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로 규정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방화 등 행위가 ARSA 반군의 소행이라고 일축했으며, 미얀마군은 자신들의 행위가 극단주의 세력에 맞선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해왔다.

 불에 타 잿더미가 된 로힝야족 마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불에 타 잿더미가 된 로힝야족 마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미얀마군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고, 미 의회도 '인종청소' 사태에 책임이 있는 군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추진 중이다.

앞서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등은 로힝야족 인종청소에 관여한 미얀마 군부 인사를 대상으로 한 제재와 비자발급 거부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발의했다.

로힝야족 인권 문제에 관해 중대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안보 분야의 모든 지원을 중단하며, 미얀마 군부 및 군부 출신 기업가들이 장악한 옥(玉)과 루비 등 광물 수입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에는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이 관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 금융 기구의 자금 지원을 반대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난해 수치의 문민정부 출범을 전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가 해제했던 제재를 고스란히 부활하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군은 전날 발표한 자체 조사 보고서에서 난민과 국제사회가 주장해온 잔혹 행위를 존재를 전면 부인했다.

보고서는 "미얀마군은 양민을 쏘지 않았고,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과 강간을 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마을에서 은과 금, 차량과 동물을 훔치지 않았으며, 마을과 사원에 대한 방화, 주민을 향한 고문과 협박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미얀마군은 "마을을 불태운 것은 로힝야족 내부의 테러범들이며, 주민들이 국경을 이탈한 것도 테러범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5 19: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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