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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또 땅이 흔들려…" 1년 전 경주 진앙 주민 가슴 쓸어내려

"좀 잊고 사나 했는데 불안해서 살 수가 없네요"

(경주=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제는 좀 잊고 사나 했는데 또 땅이 흔들리니 불안해서 살 수가 없네요."

지난해 악몽
지난해 악몽 (경주=연합뉴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내남면 부지리 한 주택에서 집주인이 강진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바라보고 있다. 2016.9.13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발생하자 지난해 경주 지진 진앙 부근 주민은 또다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 강진에 이어 일주일 뒤에 난 4.5 여진 등을 여러 차례 겪은 터라 '지진'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주민 대부분이 70대 안팎 어르신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크다.

지난해 경주 지진 진앙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 박종헌(62) 이장은 "1년여 만에 다시 땅이 흔들리자 주민이 적잖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체감 진동이 덜하지만 그래도 언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마을 한 주민도 "비상식량과 안전모 등을 넣은 생존 배낭을 문 앞에 놓아뒀다"며 "젊은 사람도 아닌데 비상시 제때 대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마음을 졸였다.

인근 내남면 용장리 주민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230여 가구 5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은 지난해에도 몇 차례 지진으로 주민이 대거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이용걸(57) 이장은 "대피 방송이 나오기도 전에 집이 흔들리기만 해도 불안해서 집 밖으로 나오는 주민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 진앙 중 한 곳인 내남면 덕천리 주민도 이날 하루 마을회관 등에 모여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이근열(65) 이장은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는 몸으로 느끼는 강도가 약했지만 가까운 포항에서 또 땅이 크게 흔들리다 보니 주민이 더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마을 주민이 외지에 사는 자식, 친지한테서 걸려 온 안부 전화를 받느라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며 "더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지었다.

yongm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5 19: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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