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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 갈등 재연…'인도 무인기' 중국 영공 침해 논란(종합2보)

中외교부 "중국 주권 침해"…인도 "기술적 문제로 월경·중국에 통보했다"

(베이징 뉴델리=연합뉴스) 심재훈 나확진 특파원 = 중국이 최근 인도 무인기가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

인도 무인기가 중국으로 넘어간 곳은 지난 6∼8월 양국 군이 73일간 대치했던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지역으로, 이번 일은 오는 11일 인도에서 열리는 인도-중국-러시아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인도와 중국의 우호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수이리(張水利) 중국 서부 전구 연합참모작전국 부국장은 인도 무인기가 중국 영공을 넘어와 추락했다고 밝혔다.

장 부국장은 "최근 1대의 인도 무인기가 중국 영공을 침입했다"면서 "인도 측이 중국 영토 주권을 침범한 것으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변방 부대원이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로 식별 조사를 진행해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며 국가 주권과 안보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인도의 변경 서쪽은 이미 정해져 있으며 인도의 이번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면서 "이는 양국 변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인도가 항공기를 이용한 변경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중국과 함께 변경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에서 "인도가 중국를 침입했다"면서 "인도는 중국에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도 국방부는 무인기가 기술적 문제로 지상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국경을 넘자마자 중국에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인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인도 무인기는 인도 영토 내에서 통상적인 훈련을 하던 중 기술적 문제로 지상의 통제를 벗어나 (사실상 인-중 국경으로 사용되는) 실질통제선을 넘었다"면서 "프로토콜에 따라 인도 국경수비대는 즉시 중국 측에 무인기의 월경 사실과 위치를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측이 무인기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인도 국방부는 무인기가 지상 통제를 벗어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문제는 양국이 확립한 국경문제 해결 메커니즘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과 인도는 지난 6월 16일 시킴 인근 히말라야 고원지대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중국군의 도로 건설에 따른 갈등이 불거져, 인도군과 중국군 수천 명이 73일간 무장 대치했다.

인도와 중국은 8월 28일 양국 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따라 대치하던 병력을 뒤로 물렸지만, 중국은 당시에도 "변방 분대가 둥랑에 계속 주둔하고 순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은 상태다.

인도 무인기 [왕이망 화면 캡처]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7 19: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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