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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 "英 원전, 리스크있지만 교두보될 것"

"한전 미래는 에너지솔루션·해외사업서 찾아야"
"퇴임 이유는 체력 쇠약…산자부 역할 더 커져야"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인수전 승리 직후 조기 퇴임을 선언한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이 영국 원전 수출 사업에 대해 "리스크는 크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 진출을 위한 큰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8일 퇴임식을 앞둔 조 사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 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처럼 시공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금융 조달까지 맡아야 한다"며 "인력 관리 문제 등 여러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를 완성할 경우에 관련 경험은 앞으로 원전 수출을 위한 굉장히 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수출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전이 중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21조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한국의 2009년 UAE 수출 경험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도 한국이 UAE에서 원전 건설을 굉장히 잘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한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반도체 이후 정말 뛰어난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가 많지 않다"며 "그 가운데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 분야가 해외 에너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발전 사업 수출에 대해 설계, 기자재, 부품, 운영, 유지, 보수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들어가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높게 평가했다.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이 향후 원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원전은 '에너지 정책'이며 수출은 '시장'"이라 별개 사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한 나라의 국내 에너지 믹스 정책이 해외 원전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잘 설명하면 충분히 수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세계 원자력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에 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가 꾸준히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굳이 조기 퇴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체력이 쇠약해졌고 지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해외 출장뿐 아니라 1주일에 나주를 두 번씩 오가야 하는 등 일정이 살인적"이라며 "CEO는 연초에 새해 청사진을 밝혀야 하는데 나는 곧 퇴임할 사람이기 때문에 아예 해가 바뀌기 전에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퇴임 과정에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짐을 덜게 해달라고 그간 퇴임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관련 비용 증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등으로 한전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유틸리티 회사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전력회사는 과거 시장 독점과 이윤 보장이라는 장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특히 최근에는 환경 관련 투자가 경영의 변수로까지 등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한전은 에너지솔루션과 해외사업 등에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T), 배터리, 전기 품질 등을 조합해 에너지솔루션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며 "해외 개척 등 새로운 길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차관 등을 거친 조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욱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경제에는 재정 같은 매크로와 산업, 에너지 같은 마이크로 분야가 있는데 마이크로 쪽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산업부의 역할이 커지면 혁신성장, 소득성장 등의 정책을 모두 맞춰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 앞둔 조환익 한전 사장. [한전 제공=연합뉴스]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7 22: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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