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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네수엘라 관계냉각? 中국영기업 "돈 떼먹었다" 소송

美법원에 채무 260억원 청구소송…"물주 인내심 바닥" 관측도

(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페데베사(PDVSA)를 상대로 채무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시노펙은 페데베사가 계약을 위반하고 거짓말로 자금을 뜯어내려고 기획했다며 2천370만 달러(약 260억원)를 물어내라고 미국 휴스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접수된 소장에서 시노펙은 페데베사가 원유 시추에 쓰이는 강철봉 4만5천t을 2012년 주문한 뒤 대금을 절반만 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014년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노펙은 페데베사가 오로지 채무상환을 회피할 목적으로 자본금이 달리는 자회사인 '바리벤'이 강철봉을 완전 소유하도록 했다며 사기 혐의까지 주장했다.

중국 국영기업의 이번 법적 조치는 재정난에 몰린 베네수엘라에서 거대한 우군 하나가 또 떨어져 나가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저유가와 원유 감산 때문에 600억 달러(약 65조6천700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재조정하려고 애쓰고 있다.

마크 베이더마이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법학과 교수는 "이번 소송은 지금 시점에서 인내심이 거의 바닥났다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베이더마이어 교수는 "중국과 베네수엘라 관계에 서리가 내릴 것이라는 더 나아간 징조"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베네수엘라에 500억 달러(54조7천400억원) 이상을 빌려줬으나 최근 들어 베네수엘라 채무위기에 더 깊이 간여하기를 주저해왔다.

만성적인 채무상환 지연, 공동 벤처 프로젝트의 차질, 현지진출 중국기업들의 범죄행각 등을 이유로 지난 22개월 동안 대출을 축소해왔다.

이번 소송에서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냉각이 다시 노출됐다는 관측을 두고 중국 당국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디에나 있는 상업분쟁"이라며 "우리는 상호이익과 공동개발의 원칙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베네수엘라와 협력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가 재정위기를 돌파하려면 어떤 방식이라도 그 해결책에 대규모 채권을 지니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8 10: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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