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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참가 두고 미국·러시아 정치권-체육계 '엇박자'

美 정계 안전상 이유로 평창 선수단 파견에 '신중' vs 체육계 '변동 없다'
러 정계 IOC 출전금지에 맞서 '보이콧' 주장 vs 선수들 '배신자로 몰지 말라'

美 유엔대사 "北위협에 美 평창참가 여전히 의문"
美 유엔대사 "北위협에 美 평창참가 여전히 의문"(유엔본부<뉴욕> AP=연합뉴스) 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는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확정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미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여전히 의문(open question)"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매일 달라지고 있으며 (참가 여부는) 대회 개최 시점의 한국 상황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은 헤일리 대사가 지난 11월 29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63일 앞두고 동계스포츠 강국 미국과 러시아의 정계와 체육계가 약속이나 한 듯 엇박자를 내고 있다.

파열음의 양상은 사뭇 다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 개최하고자 총력을 퍼붓는 우리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7일(한국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한마디로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파견에 혼란이 생겼다.

헤일리 대사는 보수성향의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이냐는 질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open question)"라고 답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아직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들은 게 없지만, 이는 어떻게 우리가 미국인들을 보호할지에 관한 일"이라면서 북한 핵위기에서 미국 선수단 안전 문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논란은 이틀째 이어졌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참가하기를 고대한다면서도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공식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취지였다는 말로 사실상 보조를 맞췄다.

미국 정부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헌신을 확신하며 우리는 그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참가 여부를 밝혀달라는 미국 언론의 거듭된 질문엔 똑 부러진 답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의 평창참가 의지를 다룬 NBC 스포츠 트위터
미국올림픽위원회의 평창참가 의지를 다룬 NBC 스포츠 트위터

이와 달리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우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또는 정부 관계자와 더불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두 대회에 보낼 선수단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불참 가능성을 일축했다.

USOC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설전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9월에도 "미국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안전과 안보 준비를 확신한다"며 미국 정부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8일 칼럼에서 "헤일리 대사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툭 던지는 말일지 모르나 이런 발언들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훈련에 인생을 바친 선수들에겐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상대로 정치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평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은 작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일단은 추이를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 주도의 도핑 결과 조작 사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러시아도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고 뜨겁게 논쟁 중이다.

IOC는 6일 도핑 조작을 일삼은 러시아 선수단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특정 국가 선수단이 도핑 문제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IOC는 대신 약물 복용 이력이 없는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은 터줬다. 이들은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신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 국가도 사용할 수 없다.

자원봉사자 포럼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원봉사자 포럼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IOC의 징계를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평하면서도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도 막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도 러시아 내 여론은 여전히 팽팽히 갈려 있다.

러시아 정계 인사들은 IOC 결정에 러시아가 완전한 불참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자국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모욕적이며 불명예스럽다는 견해가 분출했다.

4년간 피땀 흘려 평창올림픽을 준비해 온 대다수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을 배신자로 몰고 있다"고 반격했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을 도핑 조작에 투입하고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 복용을 강권해 국제 사회의 지탄을 자초한 러시아 정부가 도리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러시아 선수 중 일부는 평창에서 팬들이 러시아 국가를 불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어 평창 출전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8 1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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