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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월호 보고 조작 수사에 속도…안봉근·이영선 조사

세월호 첫 보고서 접수부터 대통령 보고까지 경위 '정밀 복원'

세월호 보고 조작 의혹으로 조사받은 '박근혜 청와대 문고리'
세월호 보고 조작 의혹으로 조사받은 '박근혜 청와대 문고리'왼쪽부터 안봉근 전 비서관, 이영선 전 경호관, 윤전추 전 행정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고동욱 기자 =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첫 보고 시간을 실제보다 30분 늦은 것으로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보고 체계상의 핵심 인물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최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윤전추 전 제2부속실 행정관, 이영선 전 경호관 등 옛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러 국가안보실의 세월호 참사 발생 첫 보고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경위를 조사했다.

안 전 비서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에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안 전 비서관과 윤 전 행정관, 이 전 경호관 등은 모두 박 전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면서 청와대의 각종 보고 문건을 전달받아 대통령에게 올리는 '문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가안보실에서 부속실로 세월호 참사 발생 첫 보고가 올라온 방식과 정확한 시각, 박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보고 내용이 전달된 시각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해경 및 청와대 관계자들을 다수 소환 조사하는 등 실제로 세월호 첫 보고 시간이 사후에 조작됐는지, 윗선의 의도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 정부 청와대는 지난 10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 보고 일지가 조작되고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에 무단 변경된 사실이 발견됐다면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청와대는 전 정부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세월호 사고 발생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최초의 보고서인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1보)'의 보고 시각을 '2014년 4월 16일(수) 09:30'에서 '2014년 4월 16일(수) 10:00'으로 사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시 실제 청와대의 대응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장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최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들을 열람하는 등 당시 청와대 보고 체계를 정밀 복원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20 16: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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