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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르완다서 '별주부전' 번역 출간한 유혜림 씨

KOICA 봉사 마치고 귀국…"아이들에게 바다 보여주고 싶었다"

르완다에서 '별주부전' 번역 출간한 유혜림씨
르완다에서 '별주부전' 번역 출간한 유혜림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어렸을 때부터 아프리카를 동경했던 유혜림(여·33) 씨는 2016년 12월부터 1년 동안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으로 르완다에서 활동하면서 작은 꿈 하나를 이뤘다.

그는 KOICA 국제개발전문봉사단원으로 르완다에 파견돼 현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동화책 번역 발간 사업에 참여했다.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동화책을 볼 수 없는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사들여 배포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유 씨는 활동 기간 르완다 출판사와 손잡고 여러 단원과 함께 영어와 현지어로 동화책을 출간하는 일을 했다.

"르완다 아이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바다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획에 들어갔어요. 한국의 전래동화 '별주부전'이 두 가지를 다 만족하게 한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스케줄대로라면 지난해 10월 영어판, 르완다판이 나왔어야 했는데 현지 인쇄 사정이 안 좋아 귀국하기 바로 전에야 최종본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토끼전'으로도 불리는 '별주부전'은 자라의 꾐에 빠진 토끼가 용궁에 들어가 간을 빼앗길 뻔하지만 지혜와 용기로 위기를 벗어난다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유 씨는 2명의 스토리 어댑터, 3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영어판('The Ocean Palace'·34쪽·SBD출판사)을 만들었다. 주로 영어 번역을 담당했고 세이브더칠드런 북 개발팀 관계자와 현지 실정에 맞게 교정 작업도 했다.

그는 또 영어판과 르완다판 뒷면에 소개하는 한국 홍보 페이지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트레블 프렌들리 코리아'(2쪽 분량)라는 제목으로 한국을 설명한 뒤 독도, 창경궁, 수원 화성 등 관광지를 작은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한국 관광지도를 실었다. 독도를 비롯한 한복, 태권도, 한글 등의 설명도 사진을 곁들였다.

영어판과 르완다판은 1천 부 씩 발행됐다. KOICA는 각 300부를 구매해 학교와 도서관, 마을 회관 등에 나눠줬고 나머지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장에 배포했다.

"책 발행에 맞춰 북 콘서트와 출판기념회를 기획했어요. 그런데 발간이 늦어지면서 가본으로 진행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두 행사 모두 성황리에 진행됐어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많은 분의 지원과 노력으로 책이 나올 수 있게 돼 더없이 기뻐요."

유 씨는 숙명여대 영문과를 다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 편입해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제개발협력 관련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르완다에서의 1년은 허기를 달랜 정도밖에 안 된다"며 "하루빨리 박사 논문을 쓰고 관련 연구원이 돼 아프리카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별주부전 영어판(왼쪽)과 르완다판
별주부전 영어판(왼쪽)과 르완다판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15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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