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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총리의 분신 '종이인형', 어린이날 행사장서 퇴출

태국 어린이날 행사장에 등장한 쁘라윳 총리의 인형[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어린이날 행사장에 등장한 쁘라윳 총리의 인형[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자신의 사진을 인쇄해 만든 실물 크기의 '종이 인형'을 기자회견장에 세워 논란을 일으켰던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이 종인 인형 때문에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의 어린이날인 13일 방콕의 정부청사에 설치됐던 쁘라윳 총리의 종이 인형 18개 가운데 일부가 행사 도중 철거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철거된 종이 인형은 쁘라윳 총리가 최근 수코타이를 방문해 오토바이를 시운전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행사장을 찾은 일부 어린이와 부모들은 총리의 종이 인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태국 어린이날 행사에 등장한 총리 인형[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어린이날 행사에 등장한 총리 인형[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방문객들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는 총리의 모습이 교육 차원에서 좋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주최 측이 이를 철거한 것이다.

도로안전 캠페인을 벌여온 니꼰 참농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간 1만5천 명이 넘는 태국인이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망한다"며 문제의 종이 인형을 서둘러 철거한 주최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철거된 태국총리 인형[로이터=연합뉴스]
철거된 태국총리 인형[로이터=연합뉴스]

쁘라윳 총리가 종이 인형 때문에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4년 가까이 집권 중인 쁘라윳 총리는 올해 11월로 예고한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군인이 아닌 정치인이라고 처음 인정해 집권연장을 꿈꾼다는 관측을 낳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난 8일 기자회견장 마이크 앞에 종이 인형을 세워두고 "정치와 분쟁에 관해 질문하려거든 이 사람에게 하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질문은 이 사람에게 하세요[AP=연합뉴스]
질문은 이 사람에게 하세요[AP=연합뉴스]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8일 정부 청사 앞에 자신의 사진을 인쇄한 모형을 가져오게 한 뒤, 기자들에게 모형에게 질문하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쁘라윳 총리의 '종이인형'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올해 12살인 락사날리 타리락은 "총리를 좋아하는 팬이다. 그의 정책을 좋아한다. 특히 복지 정책은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총리와 직접 사진을 찍을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인형이 대신 아이들에게 사진 찍을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반면 칸티탓 찬다라시리(17) 군은 "헬멧을 쓰지 않은 사진은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 총리 모형의 인형과 사진을 찍는다니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14 1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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