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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자료 집대성…'한국의 장기통계' 출간

김낙년 교수 "20여년 작업 일단락…연구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100여 년간의 통계 자료를 집대성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국의 장기통계'(전 2권)가 출간됐다.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인 김낙년 동국대 교수를 포함해 22명이 참가해 완성한 '한국의 장기통계'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이 분단됐던 탓에 통일된 기준이 없었던 통계 수치들을 일관되게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자연환경과 인구는 물론 노동력과 임금, 산업과 무역, 재정과 금융, 국민소득과 물가, 교육, 건강, 기업조직, 과학기술 등 22개 항목의 통계가 수록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김낙년 교수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여 년 전부터 해온 작업이 일단락됐다"며 "우리나라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식의 역사 스토리와 콘텐츠가 많은데,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항목의 통계가 학술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역사적으로 한 분야에서 나타난 변화가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주었는지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그간 근현대 미시 자료와 통계 자료를 모아 '맛질의 농민들',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 후기'를 발간했고, 2006년과 2012년에는 '한국의 경제성장 1910-1945'와 '한국의 장기통계: 국민계정 1911-2010'을 펴냈다.

이 연구소가 통계에 매달린 이유는 신뢰할 만한 통계가 학문적 토양을 살찌운다고 믿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제강점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려면 일본이 생산한 통계집을 참고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국립대인 히토쓰바시대에 통계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들었고, 1980년대 후반에 14권짜리 '장기경제통계'를 완간할 만큼 통계 자료를 확충하는 데 힘써왔다.

한편 낙성대경제연구소는 '한국의 경제성장 1910-1945'에서 일제강점기에 근대적 경제성장이 이뤄졌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식민지 근대화론의 논거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실증적 수치로 역사와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의 경제가 성장했다는 사실이 식민지배를 정당화한다는 주장과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국가적으로 이뤄져야 할 통계 정리가 연구소 차원에서 진행된 데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한국의 장기통계'를 활용한 연구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항목의 통계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후학들이 통계집을 보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학자들도 통계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문판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 각권 616쪽. 각권 4만원(소프트커버)/4만5천원(하드커버).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22 16: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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