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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굳이 오렌지 껍질 벗긴뒤 비닐포장 해야할까요

[https://youtu.be/lX_UpOjbWUE]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난 오늘 리들 마트에서 흉물을 봤어요"

"리들은 포장을 정말 멍청하게 하더라"

지난 15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유명 마트 체인 '리들'에 쏟아진 비판들을 소개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원인은 바로 '깐 양파'였습니다. 마트가 양파 두 개를 껍질까지 벗긴 상태로 포장해 진열한 겁니다.

"플라스틱 포장은 지구에 쓰레기를 남긴다. 이렇게까지 편리성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이를 놓고 영국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든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깐 양파를 일일이 비닐로 포장해야 하므로 낭비라는 주장이었죠.

"우리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장애 때문에 준비된 음식 재료가 필요하다. 그래도 기업들은 플라스틱으로 포장하는 일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

일부 네티즌은 "신체가 불편해 껍질을 까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이런 상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그래도 불필요한 포장은 줄여야 한다"는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깐 양파를 판매한 리들 측에서는 "이러한 포장 덕분에 저장 기간도 늘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불필요한 포장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는데요.

과한 포장으로 문제가 됐던 일은 미국에서도 있었습니다. 2016년 한 마트가 껍질을 깐 오렌지를 개별 포장해 판매하자 "플라스틱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비판이 일었죠.

우리 일상에서도 과대포장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겹겹이 포장하는 명절 선물세트나 택배가 대표적입니다.

'가공식품은 포장횟수 2차 이내, 포장공간비율 15% 초과 금지' '종합제품(선물세트)은 포장횟수 2차 이내, 포장공간비율 25% 초과 금지'-환경부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환경부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기준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품목별로 포장횟수를 제한하고, 전체 상품에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일정 이하로 하도록 정한 건데요.

"아직 기준 자체가 부족한 지점이 있다. 압축 포장한 면도기라든지, 마우스와 같은 전자제품들은 관련 규정이 미비해 포장이 전체 제품의 90%에 달한다. 택배 역시 포장을 과하게 하지만 딱히 막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국장

하지만 아직 정책 자체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전자제품, 택배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해 아직 제대로 규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플라스틱 포장이 많아질수록 쓰레기도 많아진다. 비닐페트병 등 플라스틱 폐기물은 자연적으로 분해되기 어렵다 보니 결국 환경을 오염시킨다" -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국장

그렇다 보니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물건을 과하게 포장하는 일이 늘어나고, 이는 곧 환경파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트에 있는 채소 포장까지 줄여나가자는 영국의 이야기. 우리 역시 그간 아무렇지 않게 넘겨온 '과대포장'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최효훈 장미화 인턴기자

junep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28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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