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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악령의 목소리를 듣는다

한국 정치·행정의 역사와 유교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나는 악령의 목소리를 듣는다 = 백상현 지음.

프랑스 철학자인 라캉을 연구해온 저자가 고대 서양 철학의 태두로 평가되는 소크라테스의 삶과 사상을 도발적 시각으로 해석했다.

라캉은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자리를 갖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자도 소크라테스를 고상한 이성과 진리를 추구한 철학자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히스테리와 과대망상에 빠진 인물이었다고 주장한다.

소크라테스는 어디를 가든 말싸움을 벌이고, 사형을 선고받은 뒤에도 신을 계속 모독했다. 이 사실만 놓고 보면 그는 정상적인 사람이 분명 아니었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욕망에 주목한다. 소크라테스가 고정관념에 저항하고 제자들을 매혹한 원인이 욕망이라는 것이다.

그는 소크라테스에게 "정상성의 화신으로 내세우는 세계의 지식과 권력에 대항하며 자신을 기꺼이 비정상이라 자처하는 철학적 욕망"이 있었다면서 다수의 행복이라는 환영을 위해 살해당한 철학자였다고 설명한다.

에디투스. 152쪽. 1만3천원.

▲ 한국 정치·행정의 역사와 유교 = 박병련 지음.

관료제도사와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박병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한국 관료제의 역사적 특징을 분석했다.

저자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 관료제가 차별화되는 점이 '유교'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유교가 관료제와 결합한 결과, 엘리트의 권력 행사 근거를 도덕성에 두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관료들이 녹봉을 받는 '녹사'(祿仕)가 아니라 도를 행하는 '행도'(行道)를 추구해야 했다.

저자는 이 같은 결론을 근거로 조선을 가산관료제(家産官僚制) 국가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가산관료제는 가부장제가 확대된 체제로, 관리를 군주를 위한 종복으로 이해한다.

그는 "유가 사상이나 이념의 측면에서 유자 관료는 군주의 가신적 존재로 설정되지 않는다"며 "군주와 유자 관료의 행위 준칙이 되는 것은 '도'"라고 역설한다.

태학사. 444쪽. 2만5천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09 11: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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