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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얼룩' 남아공 주마 처벌받나…야당 "사면 안돼"

집권당 대표는 "사면은 있을 수 없다…주마 법정에 서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제이컵 주마(75)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4일 밤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가 비리 혐의로 처벌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국가 지도자들이 불미스럽게 퇴진한 사례를 보면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에 의해 집권 37년 만에 쫓겨난 로버트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당시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무가베 전 대통령에 면책특권을 보장했다.

또 짐바브웨 새 정권은 무가베 전 대통령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예우를 이어갔다.

국제사회에서는 독재자에 특권을 준다며 논란이 일었지만, 짐바브웨가 사회 혼란을 우려해 안정적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비리로 얼룩진 주마의 앞날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그의 범죄 혐의는 무기거래와 관련된 뇌물수수, 돈세탁, 공갈 등 783건이나 된다.

작년 10월 남아공 최고항소법원은 783건에 대한 혐의로 주마가 기소될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주마는 2009년 대통령에 취임할 때부터 무기 사업권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과 친구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여러 의혹을 받았고 사저 개·보수를 위해 국고 수백만 달러를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야당에서는 주마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대 야당인 민주동맹(DA)의 음무시 마이마네 대표는 주마의 사퇴 발표를 접한 직후 "때가 늦은 사임"이라며 "주마는 법정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마네 대표는 "주마는 정부 내 곳곳에 깊은 부패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런 범죄 네트워크를 뿌리 뽑는 것은 쉽지 않다"며 주마에 대한 사면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임한 주마 남아공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임한 주마 남아공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도 주마를 사면할 경우 직면할 비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릴 라마포사 ANC 대표는 지난 8일 주마와 막후협상설에 대해 "주마에 대한 기소 면제는 협상 테이블에 있지 않다. 그를 사면하는 것은 내 권한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남아공 수사당국은 최근 주마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아공 경찰의 특별수사대인 '호크스'(Hawks)는 14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인도계 유력 재벌인 굽타 일가의 집에서 3명을 체포했다.

컴퓨터와 광산,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사업체를 보유한 굽타 일가는 주마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15 1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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