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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新' 이승훈 "예상못한 최고기록…순위를 넘어 만족"(종합)

"몸 상태, 삿포로AG 4관왕 했을 때보다 좋아"
"보프 더용 코치 조언으로 레이스 막판에 승부수"

[올림픽] 인사하는 이승훈
[올림픽] 인사하는 이승훈(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힘찬 레이스를 마치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2.15
utzza@yna.co.kr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운 이승훈(30·대한항공)은 "랩타임을 미리 계산하고 레이스를 펼쳤는데 그대로 잘 운영됐다. 목표한 만큼 탔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15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기록은 이승훈이 2011년 2월 19일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7차 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인 12분57초27을 7년 만에 무려 1초73이나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이승훈은 6,000m 지점부터 한 바퀴 랩타임을 30초대로 줄이면서 스퍼트를 시작했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랩타임을 29초74를 찍으면서 한국신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을 돌파했다.

이승훈은 레이스를 마친 뒤 "레이스를 시작하기 전에 랩타임을 미리 계산했다"라며 "그 계산대로 경기가 잘 운영돼 좋은 기록이 나오게 됐다. 목표한 만큼 탔다"고 결과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6,000m 지점부터 스퍼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기존 경기를 보면 6,000m 이후 랩타임이 느려지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6,000m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 특히 보프 더용 코치가 마지막에 승부를 걸라고 주문했는데, 이런 부분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응원 받으며
[올림픽] 응원 받으며(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관중들의 힘찬 응원을 받고 있다. 2018.2.15
utzza@yna.co.kr

이승훈은 이날 레이스 초반 함께 뛴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와 페이스를 맞춰서 뛰었다.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바람막이가 돼 주면서 공기저항을 줄였다.

이승훈은 "사이스라이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속력으로 타는 선수"라며 "특히 키가 큰 선수인데, 바람을 막아줘 기록에서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구름관중이 모여 이승훈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인기가 많은 네덜란드에 가야 이런 함성을 들을 수 있다"라며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것은 처음이었다. 힘이 많이 됐다"라며 웃었다.

이제 이승훈은 메달 후보인 남자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집중해야 한다.

10,000m 경기를 치르느라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이승훈은 "지금 같은 컨디션이면 회복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며 4관왕에 올랐던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 게임 때와 컨디션을 비교하는 질문에 "오늘의 기록이 말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15 2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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