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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캄보디아로 봉사 떠나는 육군 소장 출신 김기호 씨

포병학교장·69사단장 거쳐 2004년 예편…고희 앞두고 새로운 도전
"이 나이에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 행복하고 감사한 일"

캄보디아로 해외봉사 떠나는 김기호 씨
캄보디아로 해외봉사 떠나는 김기호 씨

(영월=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2004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김기호(69) 씨는 오는 15일 캄보디아 캄퐁참주로 해외봉사를 떠난다.

그는 1월 8일부터 8주 동안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프렌즈교육원에서 120기 단원 50명과 함께 사전교육을 받고 2일 수료했다.

120기 봉사단 발단식에서 만난 김 단원은 "세계는 한지붕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하면 살아왔고, 은퇴를 하면 봉사를 하며 살겠다는 소신을 개발도상국에서 실천할 기회가 생겼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어렸을 때 한국전쟁을 겪었고, 원조받는 국민으로 어렵게 살았다"며 "이제 개도국에 봉사활동으로 우리가 받은 혜택을돌려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캄보디아 국민이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친구의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그는 육군사관학교(29기)를 졸업한 뒤 포병여단장, 군사령부 참모, 포병학교장, 62사단장 등을 지내고 31년 5개월만에 별 2개를 달고 군복을 벗었다.

예편 후 국방부 연구위원, 삼성테크윈, 대한민국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의 안보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온라인 통해 한국어 교원 자격 취득을 위한 공부를 2015년 시작했고, 1년만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 문학사 학위를 받은 동시에 교원 자격 2급을 취득했다.

공부를 하면서 거주지인 경기도 광주 인근의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활동을 했다. 1년 6개월 강의하는 동안 주로 캄보디아 출신들이 수강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KOICA를 통해 한국어 해외봉사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그 길로 KOICA 일반 봉사단원 모집에 응했다.

"고희를 앞둔 나이에 해외 오지로 나간다고 하니 주변의 반응은 둘로 딱 갈렸어요. 한 부류는 '연금 받으면서 편안히 살지 뭐하러 해외까지 나가 고생하느냐'고 걱정아닌 걱정을 했고, 또 한쪽은 '어려운 결심했다. 도전 정신이 아름답다'고 격려했습니다. 평소 인생 2막은 도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기에 당연히 후자 쪽 말을 해주는 지인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한국어를 배우다 캄보디아로 돌아간 수강생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있다고 했다. 좋은 인연이었기에 초기 현지에서 소통하는데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정성껏 봉사하고 돌아오겠다"고 손을 모으고 약속한 그는 "2년뒤 귀국해서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120기 단원 가운데 최고령인 그는 "이 나이에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밝게 웃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02 14: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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