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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종교인들 "달마고도 손잡고 걸으며 화합·통일 기원해요"

내달 8~9일 해남에서 '달마고도 평화순례' 행사

달마고도 평화순례에 참여하는 종교인들
달마고도 평화순례에 참여하는 종교인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교인들이 손잡고 달마산 둘레길을 걸으며 종교 화합과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전라남도 해남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은 13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들이 참여하는 '달마고도 평화순례' 행사를 내달 8~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강 스님은 "여러 종단의 성직자와 신도들이 모여 종교 화합과 평화 통일을 기원하면서 지난해 달마산에 조성된 둘레길 '달마고도'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개신교의 손원영 목사, 성공회의 윤정현 신부와 오인숙 수녀, 천주교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의 강신옥 수사, 천도교의 이우원 선도사, 원불교의 김법성 교무, 불교의 현장 스님 등 여러 종교인들이 참여한다. 5대 종교 남성 수도자들의 교류 모임인 호령회와 여성 수도자들의 모임인 삼소회를 중심으로 모인 성직자들이다.

행사를 제안한 대원사 회주 현장 스님은 "남북 교류의 물꼬가 터진 지금은 화합과 통일을 위해 국민의 의지를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종교인들이 합심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힘을 보태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성된 달마고도는 달마산 중턱의 열두 개 암자를 연결하는 길로, 고려시대부터 수행자들이 걷던 구도의 길이기도 했다. 2016년부터 40명의 인력이 250일간 기계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삽과 호미 등을 이용해 돌과 흙으로만 만들었다. 총 길이가 17.74㎞로 보통 사람이 힘들이지 않고 6시간 정도 걸으면 완주할 수 있다.

행사 참석자들은 내달 9일 오전 달마산 중턱에 있는 미황사에 모여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공동 기도문을 낭독한 뒤 5명씩 손을 잡고 4시간가량 달마고도를 걸을 예정이다.

걷기 행사에 앞서 내달 8일 저녁 미황사에서는 종교 간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음악회도 열린다.

성직자뿐 아니라 신도들도 누구나 행사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미황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신옥 수사는 "각자 종교도 다르고 그 안에서 하는 일도 다르지만 마음이 준비돼 있어서 이렇게 쉽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런 모임을 계기로 종교인들이 화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hisun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3 16: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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