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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순태 선장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해기사협회는 14일 고 배순태 선장을 올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9년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에 조성됐으며, 해기사협회는 매년 심사를 거쳐 헌정 대상 인물을 선정한다.

지난해까지 13명의 흉상을 만들어 헌정했다.

1925년에 출생한 배 선장은 1944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 항해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금천호에 3항사로 승선해 해기사의 길을 걸었다.

1953년 선장이 된 그는 우리 국적선 최초로 세계 일주 항해를 이뤄냈다.

1959년 국가 공인 도선 면허 1호를 취득해 34년간 인천항 도선사로일하며 한국도선사협회 창립과 발전을 이끄는 등 우리나라 해운·항만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1976년 6월 수도권에 밀가루가 부족해 정부가 긴급 수입한 밀 5만4천t을 실은 선박이 인천에 도착했으나 갑문이 수리 중이라 부두 접안이 어려워 관계 당국이 발을 구를 때 도선사로서 갑문을 무사히 통과해 밀가루 파동을 막은 일화로 유명하다.

2002년 9월에는 경기도 양평의 임야 49만5천㎡를 한국해양대학교에 기부하는 등 후배 해기사 양성에도 노력했다.

도선사에서 은퇴한 뒤에는 예선과 조선업체를 운영하는 등 평생을 바다 사나이로 살다가 2017년 4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해기사협회는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에 배 선장의 흉상을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할 예정이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오를 고 배순태 선장[한국해기사협회 제공=연합뉴스]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오를 고 배순태 선장[한국해기사협회 제공=연합뉴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4 18: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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