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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미술장터 '아트 바젤 홍콩' 열려…'K 아트' 인기

32개국 248개 갤러리 참가해 3천여 작품 전시…국내 갤러리 11곳 참가
단색화·민중미술 등 한국미술 관심 커…김환기 작품 30억원에 경매 나와

'아트 바젤 홍콩 2018'을 찾은 수많은 인파
'아트 바젤 홍콩 2018'을 찾은 수많은 인파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 홍콩 2018'이 열린다.
사진은 아트 바젤 홍콩을 찾은 수많은 미술 애호가와 관객들. 2018.3.29.
ssahn@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아트페어에 11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갈수록 한국미술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관해 묻는 고객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 홍콩'에서 만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아트 바젤 홍콩은 2008년 홍콩 아트페어로 출발했다. 이를 스위스 바젤의 전시 전문기업 MCH 그룹이 인수해 2013년부터 아트 바젤 홍콩을 개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홍콩 아트페어 시절부터 따지면 11회째를 맞는 셈이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에는 32개국 248개 갤러리가 참가해 미술품 3천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 장터로 자리매김한 올해 아트 바젤 홍콩에는 거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 팝아트의 거장 제프 쿤스,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앤서니 곰리, 독일의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 영국의 스타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 등이 홍콩을 찾았고,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도 전시됐다.

특히 VIP 전시 기간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전시장을 찾은 제프 쿤스는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최상의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의 '풍선 개'(Balloon Dog) 작품은 2013년 5천840만 달러(약 620억원)에 팔려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아트 바젤 홍콩의 인기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19세기 유럽 제국주의 시대에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가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다면, 20세기에는 초강대국 미국의 뉴욕이 전 세계 미술 거래를 좌우했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21세기 들어 아시아가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르면서 이제 홍콩이 세계 미술 시장의 총아가 된 것이다.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미국, 유럽 등의 아트페어가 위축되는 추세에 있지만, 홍콩 아트 바젤은 해마다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미술 시장이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에는 10만여 명의 미술 애호가가 찾아와 1조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된 신학철 작가의 트럼프 풍자화 '장난하지 마'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된 신학철 작가의 트럼프 풍자화 '장난하지 마'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 홍콩 2018'이 열린다.
사진은 아트 바젤 홍콩에 출품된 신학철 작가의 미 트럼프 대통령 풍자화 '장난하지 마'. 2018.3.29.
ssahn@yna.co.kr

올해 아트 바젤 홍콩에 참가한 국내 갤러리는 학고재,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등 모두 11곳에 달해 지난해보다 3곳이 늘었다. 이 또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승미 행촌문화재단 대표는 "아트 바젤 홍콩의 갤러리 심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며, 여기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갤러리의 명성은 크게 높아지게 된다"며 "전 세계에서 1천100여 개 갤러리가 신청해 248곳의 참가만 허용된 만큼 국내 갤러리가 3곳 더 참가하게 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국제갤러리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한국의 단색화를 중심으로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정상화, 권영우, 김용익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리안갤러리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건용을 비롯해 남춘모, 박종규, 하태범 등의 작품을 내걸었다.

학고재갤러리는 윤석남, 신학철, 오세열, 손장섭, 강요배, 노순택 등 민중미술 작가의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북핵 위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성을 풍자한 신학철의 '장난하지 마' 등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단색화에 이어 한국의 민중미술에 대한 미술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미술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이번 아트 바젤 홍콩에 민중미술 작품을 대거 내놓았다"고 말했다.

학고재는 '미디어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작품 '인터넷 듀웰러'(Internet Dweller)를 내놓아 60만 달러(약 6억4천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된 이강소 작가의 작품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된 이강소 작가의 작품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 홍콩 2018'이 열린다.
사진은 우손갤러리가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한 이강소 작가의 작품. 2018.3.29.
ssahn@yna.co.kr

대표 작가 한두 사람의 작품을 선보이는 '인사이트' 부문에는 이강소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 우손갤러리와 채지민 작가 등의 작품을 내놓은 갤러리 EM을 비롯해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등이 참가했다.

갤러리 현대, 박영덕화랑 등 9곳은 홍콩 하버프런트에 마련된 1만평 규모의 대형 천막 아트페어 '아트 센트럴'에 참가했다. 동산방화랑, 금산갤러리, 청작아트 등 중견 화랑 43곳은 '하버 아트 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홍콩 도심 센트럴의 갤러리 전문 빌딩 'H 퀸즈'에 전시장을 마련한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국내외 미술품 69점을 경매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작품의 가치를 가장 인정받는 한국 작가인 김환기가 1957년 그린 회화 '항아리와 시'(Jar and Poetry)는 경매 시작가 30억원에 나와 한국미술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소육영 서울옥션 미술품경매팀 이사는 "한국미술은 이제 세계 미술 시장에서 당당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외국 큰손들의 'K 아트'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한국 미술품 경매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작가 30억원의 김환기 작품 '항아리와 시'
경매 시작가 30억원의 김환기 작품 '항아리와 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 홍콩 2018'이 열린다.
사진은 서울옥션이 홍콩 경매시장에 내놓은 경매 시작가 30억원의 김환기 작품 '항아리와 시' 2018.3.29.
ssahn@yna.co.kr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된 채지민 작가의 작품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된 채지민 작가의 작품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 홍콩 2018'이 열린다.
사진은 갤러리 EM이 '아트 바젤 홍콩 2018'에 출품한 채지민 작가의 작품. 2018.3.29.
ssahn@yna.co.kr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9 18: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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