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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국방부에 기름 범벅 미군기지 토양 정밀조사 명령(종합)

건립 중이던 소방합동청사 공사 최소 4개월 중단
국방부 "의정부 소유여서 오염원인 우선 파악해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오염 정화가 끝난 반환 미군기지에서 기름 찌꺼기가 나온 것과 관련해 관할 지자체가 국방부에 정밀조사를 명령했다.

해당 기지에서는 '경기북부소방합동청사' 건립을 위한 터파기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기름 찌꺼기가 나와 공사가 중단됐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최근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시어스 내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북부소방합동청사 건립 도중 일부 토양에서 기름 찌꺼기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500㎎/㎏)를 초과해 발견됐기 때문이다.

4곳 중 2곳이 836㎎/㎏, 585㎎/㎏으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나머지 2곳도 452㎎/㎏, 422㎎/㎏으로 기준치에 근접했다.

TPH는 휘발유계통에 함유된 성분으로 인체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캠프 시어즈는 1960년대 유류 탱크 9기가 설치돼 경기북부 미군기지에 기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07년 우리 측에 반환된 뒤 국방부가 관리했다.

당시 캠프 시어즈는 전체면적 89만2천562㎡ 가운데 7만9천875㎡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지점의 TPH 오염농도는 최대 3만6천781㎎/㎏으로 기준치의 7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09년 7월∼2012년 5월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해 토양오염 정화와 검증을 마쳤다.

2009년 캠프 시어즈 토양오염 정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의정부시는 이 땅을 국방부로부터 사들여 광역행정타운을 조성 중이다.

이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전 KDN,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이 들어섰다.

경기북부소방합동청사는 건립비가 편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달 겨우 착공했다.

총 380억원이 투입돼 2019년 말까지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면적 1만682㎡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과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TPH가 발견됐고 결국 공사는 잠정 중단됐다.

합동청사에 입주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오염정화가 완료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정밀조사 1개월, 오염정화 3개월 등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정화책임자인 국방부가 정밀조사해 다음달 31일까지 결과를 통보하라고 명령했다"며 "하루빨리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오염토양은 소유권이 의정부시로 이전된 지 6년이 지나 발견된 만큼 정화 책임을 명확히 가리기 위해 우선 공동으로 오염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후 책임이 있는 기관에서 정화해야 한다"고 의정부시의 명령에 대해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반환돼 정화를 마친 캠프 에세이욘에서 토양오염이 추가 발견돼 재정화 조치한 사례가 있으나 당시는 하자 보증 기간이었다"며 "경기북부소방합동청사가 원활히 건립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7 11: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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