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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전총국 해체, 중앙선전부 전면등장…한류 재진출 가능할까

4개 부처로 해체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4개 부처로 해체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중국 지저망 캡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문화·미디어 산업을 총괄하던 주무부처인 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4개 부서로 해체되면서 중앙선전부가 전면에 등장했다.

17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16일 광전총국을 국가광파전시(廣播電視·TV라디오방송)총국, 국가신문출판서, 국가판권국, 국가영화국 4개 부서로 분할하고 당 중앙선전부가 이들 부서를 직접 관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광전총국 대신 앞으로 당 중앙선전부가 전면에 나서 신문, 방송, 출판, 영화, 드라마 등 모든 미디어를 실무적으로 총괄 관리하게 된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당정기구 개편을 통해 신문여론 업무에 대한 통일지도를 강화하고 영화의 사상선전 및 문화엔터테인먼트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중앙선전부가 신문출판과 영화 업무를 관장하도록 한 바 있다.

당 중앙선전부는 기존의 사상 검열은 물론 이들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진핑(習近平)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등 당과 정부의 이데올로기를 널리 전파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나아가 출판물 수출입, 저작권 관리, 영화 제작·유통·방영, 방송 프로그램 및 영화 수출입, 국제행사 주관 등을 모두 관장하게 된다.

분리된 각 부처들은 해당 영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방침을 이행 관철하고 관리정책을 실무 입안하며 해당 콘텐츠의 내용과 품질을 검열하는 역할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권력 강화와 장기 집권을 위한 언론 통제 및 홍보를 위한 최적화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류 콘텐츠가 집중돼 있는 방송, 영화 관할권이 광전총국에서 중앙선전부로 이관됨에 따라 한류 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허용될지 여부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주석의 영향력이 직접적으로 닿는 중앙선전부가 이 분야를 직속 관할하게 됨에 따라 미디어 및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정치적 색채와 통제감독 기조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기존 광전총국도 통제와 검열 일변도의 정책으로 마찰이 잦은 편이었다. 최근에는 광전총국의 인터넷 정풍 조치의 일환으로 온라인 매체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운영하는 동영상 앱 네이한돤즈(內涵段子)를 폐쇄하자 광전총국을 상대로 한 중국 네티즌들의 차량 경적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이 내부적으로 자국산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산업의 진흥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한류의 중국 재진출이 쉽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한령으로 양국 간 문화교류가 거의 중단된 상태지만 최근 베이징영화제의 한국 영화 출품과 일부 한국 연예인들의 출연 등으로 한류 물꼬가 터질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여전히 한국 영화나 드라마, 가요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고 양국간 역사적, 문화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이 많은 편이어서 한중 관계가 급물살을 타면 중국내 한류의 재활성화를 다시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7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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