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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2차 경선토론…박영선·우상호, 박원순 협공 계속

미세먼지 대책·강남 집값·박 시장 대선 불출마 여부 등 쟁점
박영선 "마스크 쓰는 서울"…우상호 "부동산 대책 엇박자" 지적
박원순 "찰떡궁합처럼 중앙정부와 일해…공무직의 아버지라 불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17일 TV 토론에서 재격돌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저마다 서울시장 적임자를 자처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박 의원과 우 의원이 선두주자인 박 시장을 '협공'하고 박 시장이 '수비'에 나서는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지난 13일 1차 토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토론회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토론회(서울=연합뉴스)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오른쪽부터)·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경선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4.17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srbaek@yna.co.kr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초반 토론 열기를 달궜다.

박 의원은 "박 시장 7년간 서울은 마스크를 쓰는 서울로 바뀌었다"며 "미세먼지는 시장의 의지가 달린 문제"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이에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경기가 훨씬 심각하고 부산도 더하다"며 "서울이 (미세먼지 대책을) 아무리 잘해도 경기도는 서울을 싸고돈다. 그래서 제가 '호흡 공동체'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맞받았다.

우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번에 박 시장 재임 기간 미세먼지가 줄지 않았다고 했고, 박 시장은 줄었다고 해서 팩트 체크(사실 확인)가 필요했다. (사실 확인을) 해보니 별로 줄지 않았다"며 박 시장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올해 초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제안자가 누구냐를 놓고도 공방이 펼쳐졌다.

박 의원은 "시민의 전화를 몇 차례 받았는데 올해 초 150억 원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박 시장이 '시민이 결정한 정책'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토론에 나와서 시민이 제안한 것처럼 해 시민 탓을 하느냐고 하는데 '박 시장은 남 탓하는 시장이냐'고 시민들이 묻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 3천여 명이 모여서 여러 의견을 주셨고, 종합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의원은 강남 집값 상승을 고리로도 박 시장을 압박했다.

우 의원은 "작년 연말 몇 개월 사이 집중적으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가 허가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안이했다"며 "서울시 허가정책 때문에 '8·2 부동산 대책'과 엇박자가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남 집값 못 잡은 대통령으로 비치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박 시장이) 강남 재건축 관련해서 '서울시가 아무런 힘이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 자료를 보고 구청 관계자가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 의지'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에 "8·2 종합대책 때 강남 다 합쳐서 (재건축 허가가 난 것인) 4건이었고, 대책 이후에는 없었다"며 "대책 이후에는 찰떡궁합처럼 중앙정부와 일했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경선토론
민주당 경선토론(서울=연합뉴스)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부터)·박영선·박원순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경선토론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회자 성한용(한겨레신문 선임기자) 2018.4.17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srbaek@yna.co.kr

박 시장의 당 기여도와 대선 불출마 여부를 놓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시장님은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선에 염두에 두고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당이다'며 호남 민심을 활용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 때리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그때 실수였다고 사과했다"며 "이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고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같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해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면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비슷한 주장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3선에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시장은 이에 "지금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사람한테 계속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도 "(박 시장) 프로필에 민주당 관련 경력이 없다"며 "전부 시민단체 경력만 있는데 아직 민주당이라는 것이 체화되지 않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방어'에 나서면서도 "저를 공무직의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용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서 신분 안정성을 줬다"며 정책 면에서의 공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선 "두 분의 토론을 들으면 (서로의 공약을 칭찬하면서) 주고받고 해서 좋은데 저한테도 그랬으면 한다"(박 시장), "시장을 너무 오래 하신 것 아니냐"(박 의원), "안식년을 갖고 전국 민심 투어 하시고 대선 출마하는 게 좋지 않겠냐"(우 의원) 등의 견제성 발언들도 나왔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7 19: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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