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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깔린 중학생 구출…청주 '시민 어벤저스' 빛났다(종합)

청주 교사 승용차 돌진 사고 현장서 시민 10여명 힘 합쳐 학생 구조
차 밑에서 학생 구한 김재형씨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했을 일"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17일 오전 청주의 한 중학교 근처에서 승용차가 등굣길 학생들을 덮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에 깔린 학생을 구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김재형씨.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김재형씨.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청원구의 한 중학교 주차장에서 주차하던 A(49·여)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갑자기 돌진해 학생들의 등굣길을 덮쳤다.

A씨의 승용차는 주차장에서 잠시 멈췄다가 돌연 속도를 높이더니 50m가량을 돌진, 학교 울타리를 부수고 나갔다. [청주 청원경찰서 제공][https://youtu.be/EIxCXJ2Ai2Q]

이 사고로 학교로 가는 인도를 걷던 B(14)군 등 학생 4명이 다쳤다.

B군은 사고 직후 A씨의 승용차에 깔려 의식을 잃은 채 꼼짝도 못 하는 상태였다.

[김재형씨 제공 = 연합뉴스]

사고 지점에서 10m 떨어진 상가 식당에서 일하던 김재형(45)씨 등 시민 10여명은 부리나케 달려갔다. 이들은 힘을 합쳐 승용차를 들어 올리고 B군을 끌어낸 뒤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머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친 B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쾅하는 굉음이 나서 나가봤더니 학생이 차에 깔려 있었다"면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과 힘을 합쳐 차를 들어 올리고 학생을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B군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피해 학생 3명과 A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학교는 이날 단축수업을 하고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은 심리 치료 상담을 받게 했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서 "주차를 하던 도중 차가 갑자기 앞으로 튕겨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학생이 피를 많이 흘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차에 깔린 사람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친 학생들이 속히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ogo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17 1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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