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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본유출 압박에 4년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

2018년 5월 17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촉발된 자본 유출로 몸살을 앓던 인도네시아가 4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7일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25%에서 4.5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높인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침체를 극복할 목적으로 지난 2년여간 기준금리를 7.50%에서 4.2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해 왔었다.

BI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루피아화 약세를 막을 수 없자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루피아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초부터 급격한 약세를 보여왔다.

1월 말 달러당 1만3천300 루피아 내외였던 자카르타 은행간 현물 달러 환율(JISDOR)은 5월 17일 달러당 1만4천74 루피아로 774루피아(5.8%) 이상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40%에 이르러 자본 유출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뱅크센트럴아시아(BCA)의 데이비드 수무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유출이 계속 이어질 경우 (BI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17 23: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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