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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찰떡공조' 과시…"한반도 정세 美주도 견제"

함께 고속철 타고 아이스하키 관람…SCO회의 '중러 밀월'에 가려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로이터=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로이터=연합뉴스]

(칭다오=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찰떡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문제에서 양국의 입장을 재차 조율하며 공조 체제를 강화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9일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정세와 이란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도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남북한 간 협상이 러·중 '로드맵'의 논리를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국 통신의 보도에서는 두 정상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언급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공동의 전략적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폐기를 기대하면서도 미국이 한반도 정세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지마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따라서 중러 모두 북미 회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급속히 개선해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영향력이 약화하는 상황은 경계하고 있다.

이 같은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도 한층 강화됐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다음 함께 고속철도를 타고 톈진(天津)으로 이동해 중국과 러시아 청소년의 친선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중국과 러시아 대형 국기를 흔들며 두 정상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함께 타고 온 고속철도 안에서 두 정상은 철도 및 화물수송 등 협력 문건에 서명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중국 앙시망 캡처]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중국 앙시망 캡처]

시 주석은 전날 국가훈장 제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최고 권위의 '우의훈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가장 존경하는 대국 지도자이자 절친한 친구"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 최고 권위의 훈장인 '성안드레이 페르보즈반니 사도 훈장'을 수여한 데 대한 화답이다.

환영식에는 한정(韓正) 부총리 외에 후춘화(胡春華),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쑨춘란(孫春蘭), 딩쉐샹(丁薛祥) 등 정치국 위원들을 대거 대동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별도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했다.

SCO 회의의 한 참석자에게 이례적으로 극진한 배려를 한 것이다.

두 정상은 9일에는 나란히 SCO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칭다오(靑島)로 향한다. SCO 정상회의가 중국과 러시아 두 주축국 정상의 밀월관계에 가려졌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같은 중러 밀월은 양국 모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로부터 압박, 제재를 받으며 상시적인 갈등 관계에 놓여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 문제로 지난 3년여간 서방 제재를 받고 있고 중국도 미국과 무역, 대만, 남중국해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동병상련의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는 절박한 감이 있다. 국경을 맞댄 이웃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양국은 제휴로써 서방과 대항하려 하고 있다.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미국과 다른 참가국들간 무역문제 이견으로 불협화음을 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간 찰떡 공조를 바탕으로 SCO를 서방 중심의 G7 체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항마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09 10: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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