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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 4선 의원서 충청 대표 정치인 부상한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등 통해 충남을 복지수도로 만들 것"

환호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환호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천안=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충남 천안시 선거 사무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8.6.13 cityboy@yna.co.kr

(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양승조(59) 충남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승리로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대까지 내리 4선 의원에 성공한 양 당선인은 이번에 차기 도백에 도전해 월등한 차이로 자유한국당 이인제(69) 후보를 따돌렸다.

지난해 11월 충남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을 때만 해도 양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현(53)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직 국회의원인 만큼 도지사 출마 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여성 당직자 지방의원 특혜공천 의혹에 휩싸인 박 전 대변인이 후보직을 사퇴했고, 복기왕 전 충남 아산시장과의 맞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양 당선인은 경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치공세로 발목 잡을 후보가 아닌 문재인 정부와 함께할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 문재인 대선 후보 충남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지냈던 점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22일간 단식투쟁을 벌임으로써 법안 표결을 반대로 이끌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2013년 최고위원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발언해 의원직 제명 위협을 받기도 했다.

차분하고 온건한 성향으로 '충청도 양반'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시대정신과 늘 함께해 왔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올드보이' 이인제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이어 박수현 전 대변인의 낙마 등 당내 악재가 잇따르면서 한때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상대 후보에 두자릿 수 우위를 유지하며 선전해왔다.

양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자제하고 정책으로 승부를 걸었다.

플러스 아동수당과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등 공약을 통해 충남을 복지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권 주자였던 안희정 전 지사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양 당선인이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4 01: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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