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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D-15] ④ 유통·외식·전자·자동차 기대 속 우려

'워라밸' 개선으로 소비진작 기대…가처분소득 감소 여부 변수

'주 35시간' 도입한 이마트 성수동 매장 모습
'주 35시간' 도입한 이마트 성수동 매장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유통팀 = 7월부터 법정 최장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기업들은 업종별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 외식, 여행, 전자 등 소비재 관련 기업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워라밸)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여가가 늘어난 만큼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든다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퇴근 후 쇼핑·외식·여행 늘 것"…"소득 감소하면 부정적"

유통업계는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마트나 백화점에서 장을 봐서 식구들과 집에서 요리를 해먹거나, 퇴근 후 쇼핑을 하는 등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업체에 따라 7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맞춰 '퇴근 후 쇼핑 세일' 등 행사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일이더라도 업무가 일찍 끝나면 저녁 시간에 쇼핑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에 쇼핑몰이나 아웃렛 같은 곳은 단기적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급여 감소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식 업계는 여가가 늘어나는 만큼 외식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빕스·계절밥상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가족끼리 저녁을 많이 한다면 패밀리 레스토랑을 더 많이 방문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이에 맞는 고객 이벤트와 여러 혜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류 업계에서는 근무시간이 줄고 회식문화가 위축되면 부정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정 내 소비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여가활동 증가에 따라 국내외 여행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행업계는 저가항공, 캠핑 등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여행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행을 못 가는 이유 첫 번째가 '시간이 없어서', 그다음이 '돈이 없어서'였다"며 "여가가 늘어난다면 여행은 당연히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철 여행객 몰린 인천공항
휴가철 여행객 몰린 인천공항[연합뉴스 자료사진]

◇ "레저문화 활성화"…TV·주방가전·SUV 수요 증가 전망

전자업계에서도 주 52시간 근무 시행을 앞두고 엔터테인먼트 전자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가장 먼저 수요 증가 기대감이 모이는 부분은 TV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고화질 대형 TV나 음향 기능을 높여주는 스피커 관련 제품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집에서 식사하는 시가도 늘면서 인덕션이나 오븐 같은 주방용 가전제품에 대한 판매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외 활동 관련 전자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마트 워치 판매가 늘어날 수 있고, 캠핑할 기회도 늘면서 야외에서 사용 가능한 빔프로젝터나 스피커 등의 판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근무시간 단축 효과로 레저 문화가 더 활성화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UV 인기는 이미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중 SUV의 비중은 2013년 25.8%에서 2014년 27.8%, 2015년 34.1%, 2016년 33.8%, 2017년 35.6%로 매년 상승했다.

올해도 1∼4월 신차 중 SUV가 38.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주간 최대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SUV 판매가 당장 늘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여가 확대로 자동차 구매 패턴이 바뀌려면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근무 일수가 줄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52시간 근무제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그 결과 휴가 사용이 늘면 SUV 판매가 증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소득 규모에 따라 여가 활용이나 소비 확대 등에 있어 계층별 차이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 오준환 선임연구원은 "여가가 늘어나면 소비 진작 효과는 있겠지만 가처분 소득이 문제"라면서 "실업자들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가처분 소득 감소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 수 있어 산업별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 7월부터 시행(PG)
근로시간 단축 7월부터 시행(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gatsb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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