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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첫 3선 보은군수 오른 노장 정상혁

76세 충북 최고령 자치단체장…열정과 체력 여전
"삶의 질 높이는 데 주력"…젊은이 못잖은 의욕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는 충북 최고령 기초단체장이다.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지만, 전국 최고령 타이틀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먹 불끈 쥐고 승리 자축하는 정상혁 보은군수
주먹 불끈 쥐고 승리 자축하는 정상혁 보은군수

1941년생인 그는 만76세다. 선출직이 아니면 벌써 은퇴해 2선으로 밀려나고도 남을 나이다.

그런 그가 보은군의 첫 3선 군수가 됐다. 그것도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도전을 물리치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냈다.

4명이 경합한 선거에서 그는 40.05%(8천828표)의 높은 지지율로 승리를 거뒀다. 2위인 무소속 김상문 후보(31.85%)와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은 김인수 후보(23.14%)를 크게 앞선 득표율이다.

다자구도 대진표가 짜일 때만 해도 그는 여유 있게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막상 시작된 선거판은 무소속 돌풍으로 뜨거웠고, 그는 나이가 많다는 점과 3선 피로감 등에 발목 잡혀 고전했다.

선거기간 이뤄진 여론조사마다 1∼2%대의 초박빙 승부를 예측했을 정도다.

그러나 선거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궁지에 몰릴수록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당으로부터 변변한 지원유세 한 번 받지 못하면서도 무소속의 맹렬한 도전을 잠재우고 3선 고지를 올라섰다.

승리의 원동력은 전체 인구의 30%를 웃도는 노인표였다. 그는 젊은층이 많은 보은읍에서 176표 뒤졌지만, 10개면(面)에서 고르게 표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정 군수는 "재력가인 상대의 추격이 만만찮았지만,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군민들은 돈이나 정당 대신 현명한 눈으로 검증된 일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젊은시절 19년간 농촌진흥청과 환경청에서 공직생활을 한 그는 2002년 제7대 충북도의회에 진출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6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려 군수 꿈을 접었지만, 와신상담한 끝에 4년 뒤 군수가 됐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그의 군수 재임 기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3년 차에 접어들던 2012년 보안등 교체사업 특혜시비(직권남용)에 휘말려 10개월 넘는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가까스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출판기념회를 열기 위해 선거구민 4천900명에게 보낸 초청장 문제로 선거법 위반 족쇄가 채워졌다.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상실 위기에 놓였던 그는 항소심에서 벌금을 90만원으로 낮춰 기사회생하는 오뚝이 근성을 보였다.

정 군수는 재임 기간 2곳의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고, 보은 대추를 '명품' 반열에 올렸놨다고 자랑한다. 심혈을 기울인 스포츠 마케팅이 성과를 내면서 침체한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도는 것도 내세운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교사 정수장과 차정 저수지 확장을 통한 물 부족 해소, 농산물유통센터와 군립 추모공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성장동력이 갖춰졌으니 이제부터는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임기를 꽉 채울 경우 팔순 문턱에 서게 된다.

여전히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열정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정 군수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5 08: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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