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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스페이스, 보쉬의 쾌락동산 재구성한 '죄의 정원' 전시

▲ 복합문화공간 엘리펀트스페이스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엘리펀트스페이스에서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을 재구성한 '죄의 정원(Garden of Sins, 기획 김선혁·김정욱)'을 전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게 되는 '죄는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동시에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보쉬가 구축한 선과 악의 세계를 현대 작가 3팀이 설치작업, 인터랙티브, 사운드 디자인으로 해석해 선보인다.

전시공간에 들어서면 시선을 압도하는 대형 스크린에 보쉬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이 펼쳐지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3단 제단화의 겉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공간에 놓인 3권의 책을 통해 각각 에덴의 동산, 낙원, 지옥의 숨은 도상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한편 눈앞에서 보쉬의 미술 세계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펼쳐지는 경험을 찬찬히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레벨나인(Project-Rebel 9)의 '포스트-아틀라스'는 '죄를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직접 던진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시스템과 지도 위에 놓이는 피규어 형상을 통해 오늘날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를 만날 수 있다. 이 기계팔은 전시 기간 내내 선과 악의 세계를 창조하고 파괴하는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 9개의 지도 위에서 자신을 닮은 또 다른 인간의 형상, 피규어 캐릭터를 찾아보는 것도 전시의 재미이다.

전시공간은 아름다운 꽃과 풀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정원 그 자체다. 일상 속 식물을 제안하는 '식물상점'의 작품 '그림정원'은 식물 오브제를 통해 그림 속 보쉬의 정원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 기간 내내 시들어갈 꽃과 생장 등을 통해 생명을 잃지 않는 나무의 대비를 통해 작가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보쉬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의 지옥 장면을 찬찬히 본 관람객이라면 한 장의 악보를 발견하게 된다. 이 악보를 시작으로 작가 문정민(밴드 이상의날개)은 보쉬의 정원을 비물질의 소리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공간에 담았다. 특히 전시공간의 5.1채널을 통해 관람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게 된다.

아울러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19일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의 강연, 22일 철학자 심세광의 강연, 29일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공연 등 전시의 주제를 담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공지사항은 엘리펀트스페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5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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