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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명장' 조코 안와르 "감독은 미학적 센스를 갈아둬야"

조코 안와르 감독
조코 안와르 감독

(부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영화감독은 스토리텔링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도구가 있는데 하나는 기술적인 부분이고 또 하나는 미학적인 부분이죠. 기술적인 부분은 배울 수 있지만, 미학적인 부분은 공부해도 실현하기 어렵죠"

인도네시아 최고의 호러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조코 안와르 감독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영화제 측은 13일 CGV 부천에서 그의 최신작인 '사탄의 숭배자'(2017년)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했다.

'사탄의 숭배자'는 조코 안와르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42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영화 사상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작품의 배경은 자카르타 외곽의 인적이 드문 숲 속 집이다. 이 집에는 4명의 형제가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투병 중인 엄마는 곧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엄마를 치료하느라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아이들을 남기고 일터로 향한다.

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보러 오지만 할머니마저 우물에 빠져 죽고 만다. 할머니는 죽기 전 자신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남기고 할머니의 친구는 네 형제가 사탄의 자식임을 알게 된다.

안와르 감독은 독학으로 영화 연출을 깨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도 없던 시기라 시중에 나온 모든 영화 책을 섭렵했다고 한다.

그는 "'사탄의 숭배자'는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이 축적된 작품"이라며 "영화가 만들어진 이후 수십 년간 축적돼 온 기술을 공부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다만, 미학적인 부분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학적인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보고 들은 것, 경험한 것에서 시작해야죠. 연출자는 자신의 인생을 되도록 많이 노출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인간의 삶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죠"

그는 "영화뿐 아니라 미술이나 조각 등 다른 예술도 되도록 많이 접해야 한다"며 "다양한 전시회에 자주 찾아가 영감을 받고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자원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감독으로서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미학적 센스의 칼날을 갈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호러 영화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영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신을 많이 믿는 성향 때문인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호러 영화를 좋아한다고.

안와르 감독은 "10년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는 기술력이 부족했지만 최근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며 "호러 장르의 장점을 이해하고 충분한 기술을 갖춘다면 인도네시아 영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3 2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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